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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오르는데, 내 은퇴 목돈은 어떻게 굴릴까요

황태자의 사색 2021. 12. 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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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오르는데, 내 은퇴 목돈은 어떻게 굴릴까요

[한화생명 은퇴백서]

금리 연동형 상품에 주목해야
최저보증 이율 있는 보험은
금리 오르면 이자 동반 상승
떨어져도 일정수준은 유지해

이명열 한화생명 영업추진팀 투자전문가
입력 2021.12.08 03:00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2년 10개월 만에 올린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1%로 추가 인상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15년 3월에 1.75%로 인하돼 사상 처음으로 1% 선으로 떨어졌고, 2016년 6월에는 1.25%까지 낮아졌다가 2018년 11월에 1.75%까지 오른 바 있다. 코로나 이후 제로 금리가 정착했는데 이제 금리 환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노후에 대비한 은퇴 자산은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되 주기적인 금융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돌입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면 대표적인 시장 금리인 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도 움직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최근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2.5%를 웃돌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를 넘어서 지난 2018년 여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0%로 사상 최저치 0.5%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저금리 시대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 유럽 중앙은행은 0%, 일본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스위스,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의 금리는 마이너스다. 반면 인도의 기준금리는 4.0%, 러시아 7.5%, 브라질 7.75% 등 신흥국들은 상대적으로 높다.

◇이자 자산으로 은퇴 자산 관리

장기적으로 은퇴 자산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금리 변화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앞으로도 금리는 경제 상황과 금융 시장 환경에 따라 오르내릴 것이다. 지금처럼 시중 금리가 오를 때에는 금리가 시중 금리에 연동되는 이자 자산이 유리하다. 장기적으로 은퇴 자산에 적절한 금리 상품은 시장 금리가 오르면 동반 상승하되, 시장 금리가 떨어져도 일정 수준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장기 금융 상품인 보험에 적용되는 공시 이율은 국고채와 회사채 등 시장 금리를 반영하므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 같이 상승하고, 시장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 동반 하락하지만 최저 보증 이율을 두고 있다. 물론 최저 보증 이율은 상품에 따라 조건이 다르고 추가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의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혹은 제로 금리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그리고 우리 경제가 신흥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된다고 해도 보다 장기적으로 국내 금리는 신흥국보다는 선진국과 비슷해질 것이다. 저금리 환경에서도 공시 이율의 상대적인 강점은 부각될 것이다.

◇미국 연준도 테이퍼링 개시

코로나 이후 적극적으로 돈 풀기에 나섰던 미국 연준도 11월부터 테이퍼링을 개시했다. 테이퍼링(tapering)이란,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춤으로써 금융시장에 공급하는 유동성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연준은 금융 위기 시기에 시중에 유동성을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도입하고, 이후 경제가 정상화하면 양적 완화를 되돌린다. 양적 완화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다음 단계는 기준금리 인상이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은 3차례 테이퍼링에 나섰고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도 글로벌 테이퍼링을 실시했다. 미국의 1차 테이퍼링 기간이었던 2009년 2분기부터 2010년 2분기에는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발생했고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바 있다.

 

미국의 2차 테이퍼링 기간이었던 2011년 2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는 한국과 신흥국 증시에서 투자 자금이 이탈하면서 해당 증시가 급락했고, 원자재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미국의 3차 테이퍼링이 전개됐던 2014년 1분기부터 2015년 1분기 사이에는 달러 가치가 크게 오르고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또한 미국이 마침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럽과 일본은 테이퍼링에 돌입한 2016년 2분기 이후에는 중국 증시가 하락하고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바 있다.

◇성장성 기대되는 투자 자산 분할 매수

코로나 이후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익숙해 있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번 테이퍼링에도 일시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국도 유동성 공급 규모를 줄이는 것은 국내외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금리 상승이 대출 부담을 가중하고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금리 상승기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는 것은 경기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불확실성과 변수가 상존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해 은퇴 자산을 운용할 때는 시중 금리 상승에 연동되지만 최저 보증 이율을 확보하는 이자 자산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본격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투자 자산을 분할 매수하면서 접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 위험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기회를 도모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업종과 종목 찾기에 분주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혁신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한 그린뉴딜을 축으로 한 한국판 뉴딜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는 가운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가 전기⋅전자, 정보 통신 기술(ICT), 바이오 등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이 분야들이 과거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된 영향도 크다.

◇주기적인 금융 위기는 저가 매수 기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금융 위기는 은퇴 자산을 증식하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위기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금융 위기는 신흥 부자를 탄생시키는 기회이기도 했다. 금융 위기로 급락한 우량 자산을 저가에 매수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는 39만3000명으로 2019년 말의 35만4000명 대비 3만9000명(11.0%) 증가해 2017년의 14.4%에 이어 역대 둘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코스피가 30% 급등하면서 주식 자산의 가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618조원으로 전년보다 21.6%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율은 부자 보고서가 발표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부자들이 부를 늘리는 데 활용하는 가장 큰 동력은 목표 금액이라고 한다.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열심히 일하고 자산을 운용한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부자로 정의한다. 부자의 사전적 정의는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뜻한다. 무엇보다도 노후에 넉넉한 살림을 위해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