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지난해 적금식으로 테슬라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황태자의 사색 2022. 2. 15. 20:42
728x90

 

지난해 적금식으로 테슬라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매월 25일에 1년간 샀다면 43%
서학개미 평균 18% 수익보다 높아

입력 2022.02.15 17:23
 
 
 
 
 

작년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을 1주일 혹은 한 달 단위로 꾸준히 매수했다면 연말 기준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분할 매수하면 저점일 때 사는 것처럼 대박을 내기는 어렵지만, 고점일 때 샀다가 손실을 보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른바 중(中)위험·중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월 25일에 테슬라 주식을 동일한 금액만큼 사들였다면 연말 기준

투자 수익률은 42.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월요일마다 테슬라 주식을 매번 똑같은 금액만큼 사들였다면 투자 수익률은 45.5%로 더 높았다.

 

지난해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을 평균 897.18달러에 순매수했는데,

지난해 말 종가(1056.78달러)와 비교하면 투자 수익률은 17.8% 수준이다. 주간·월간 단위로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기계적인 투자가 개인 투자자의 자율적인 투자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것이다.

 

투자 타이밍을 잘 잡는다면 이러한 적금식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주가의 ‘저점’을 알아내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았던 3월 8일(563달러)에 주식을 모두 샀다면 연말 기준

수익률은 87.7%였을 것이다.

 

반면 11월에 기록한 최고점(1229.91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샀다면 연말 기준 수익률은 -14.1%였을 것이다.

 

박경주 한국투자증권 MINT 부장은 “1년 동안 나눠 투자할 자금을 한 번에 모두 투자한다면 투자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데,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골라내는 것은 전문가들에게도 어려운 영역”이라며 “주간·월간 단위로

분할 매수를 한다면 주가가 ‘고점’일 때 투자해 손실을 볼 ‘리스크’를 줄여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말 종가는 한화로 약 127만원 수준이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1주 미만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미니스탁’의 경우 일간·주간·월간 단위로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