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안은 SK하이닉스 낸드 시장 2위...삼성은 1위 유지 .
솔리다임 안은 SK하이닉스 낸드 시장 2위...삼성은 1위 유지 .
입력 2022.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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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사실상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해 올해 자회사로 출범한 솔리다임의 점유율을 포함해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1% 감소한 184억8000만 달러(약 22조원)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낸드플래시 구매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계약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0.6% 오른 14.1%로 4위였다. 매출은 26억 달러로 같은 기간 2.8% 증가했다. 솔리다임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한 5.4%로 6위다. 매출(9억9600만 달러)은 전 분기보다 9%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합산 점유율은 19.5%로 줄곧 2위를 지켰던 키옥시아(19.2%)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33.1% 1위를 유지했다. 다만 매출이 61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6.1% 감소했다. 점유율은 1.4%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웨스턴디지털(WDC)은 매출(26억2000만 달러)이 5.2% 증가하며 점유율 14.2%로 3위에 올랐다. 마이크론은 점유율 10.2%로 5위였다. 마이크론 매출(18억7800만 달러)은 같은 기간 4.7%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전통적인 비수기 도래로 올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키옥시아·WDC 합작공장의 웨이퍼 오염 사고 영향으로 수급 상황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오염 사고가 2월 이후 시장 심리와 수급 상황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올 1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