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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천만 기록 쓰자…믿고보는 배우·감독 돌아온다

황태자의 사색 2022. 4. 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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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천만 기록 쓰자…믿고보는 배우·감독 돌아온다

코로나로 숨죽였던 한국영화, 기대작 잇따라 개봉

배우 마동석표 `핵주먹 액션`
`범죄도시2` 내달 개봉 확정

황금종려상 감독 고레에다
송강호 손잡고 `브로커` 선봬

박해일 `한산`서 이순신 열연
명량으로 1760만 관객 모은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 잡아
이정재 감독데뷔 `헌트` 눈길

`도둑들` `암살` 2천만 흥행
최동훈 감독 `외계+인` 복귀
현빈·유해진 `공조` 후속작도

  • 김유태 기자
  • 입력 : 2022.04.22 17:02:12   수정 : 2022.04.22 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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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8일 개봉을 확정한 마동석의 `범죄도시 2`.
"진실의 방으로."

영화를 안 본 사람이면 몰라도, 본 사람 중에 이 대사의 진의를 모르는 관객은 없다. 누적 관객 688만명, 네이버 평점 9.28점을 기록한 2017년 영화 '범죄도시'의 마석도 형사 멘트다. 금천서 강력반 마 형사는 주먹 한 방, 따귀 한 방으로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가리봉동을 장악한 보스 장첸 일당을 검거한다.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형사가 5월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 2'로 돌아온다. '범죄도시 2'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으로 극장가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 꽁꽁 숨겨둔 영화들이 후반 작업을 하고 있고,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천만영화 감독·배우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서다. 제작·배급사들이 개봉을 공식 확정한 한국 영화를 한자리에 모았다.

먼저 '범죄도시 2'는 마 형사가 하얼빈 조폭 행동대장 출신인 장첸을 검거한 1편으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마 형사와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베트남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손석구)의 존재를 인식하고 혈전이 벌어진다. 21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 영상에서 마 형사는 말한다. "깡패들, 반가워." 핵주먹 한 방으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영화 '이터널스'까지 진출한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이 코로나19의 피로감을 날려줄 전망이다.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이 출연하는 `브로커`.
영화 '브로커'도 6월 개봉을 공식화했다.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의 차기작이자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다. 특히 올해 5월 열리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큰 기대감을 품게 한다.

최근 공개된 시놉시스와 21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을 보면 베이비 박스에 갓난아이를 놓고 가는 소영(아이유)이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상현(송강호)과 보육원 출신인 동수(강동원)는 아이를 어디론가 데려간다. 이튿날 소영이 아이를 찾으러 오지만 상현과 동수는 변명으로 일관한다. 상현과 동수는 소영이 아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동행하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을 형사 수진(배두나)이 지켜보고 있다. 수진은 '아기 브로커'를 쫓고 있었다.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2014년 전국 관객 '1761만명'을 동원한 영화 '명량'과 함께 김한민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7월 개봉하는 '한산'은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해 전작인 '명량'의 선배 최민식의 빛나는 연기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때는 1592년. 명량해전(1597년)이 발발하기 5년 전으로 카메라는 이동한다. 먼바다에서 왜군이 진군해 오고 있고 이순신과 조선 수군은 그들의 기척을 감지한다.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를 어떻게 그렸을지 관심을 끈다. 참고로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작품 '노량: 죽음의 바다'도 작년 이미 촬영을 마쳤다. 세 번째 작품의 주연은 배우 김윤석이다.


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 `헌트`.
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는 여름에 개봉한다. '청담부부'로 불릴 만큼 각별한 우정을 가진 정우성·이정재가 안기부 요원 김정도·박평호로 열연한다.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기 전 제목이었던 '남산'이 의미하듯 198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첩보 액션 드라마다.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사다.

많은 영화가 최종 개봉일자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늦어도 6~7월에는 영화 대작이 줄줄이 개봉하거나 개봉일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묵혀뒀던 영화에는 묵직한 이름이 열 손가락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아직 시놉시스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감독·배우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품게 하는 작품들이다.

영화 '암살' '도둑들'로 천만영화 2편을 확보한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으로 돌아온다.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2년 현재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총제작비 400억원이 든 대작이다. 영화 '모가디슈'로 흥행과 평단 호평을 동시에 거머쥔 류승완 감독은 영화 '밀수'를 개봉한다. 배우 김혜수·염정아·조인성·박정민이 총출동하는 대작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영화 '피랍'을 연출한다.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주연은 배우 하정우·주지훈이다.


최민식, 박해일이 주연으로 나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로`.
하정우는 영화 '보스턴 1947'에서 마라톤 영웅 손기정 옹으로도 열연한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등 전설적인 작품으로 오래 기억되는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국제시장'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1년을 그린 영화 '영웅'으로, '친구' 곽경택 감독은 2001년 홍제동 화재사건을 바탕으로 소방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방관'으로 관객을 만난다. 최민식·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 설경구·유준상 주연의 '소년들', 박신양 주연의 오컬트 영화 '사흘', 유아인·이재인 주연의 '하이파이브', 현빈·유해진 주연의 '공조 2',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 2'도 영화관에서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김유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