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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약·바이오 대세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황태자의 사색 2022. 5. 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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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약·바이오 대세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입력 2022.05.06 03:00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대기업들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Contract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 사용된 mRNA 같은 유전물질들이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DMO는 의약품 생산시설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고객사의 위탁을 받아 의약품을 대신 개발·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지난 3일 텍사스주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마티카바이오는 500리터(L) 용량의 세포 배양기를 갖춘 제조 설비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들을 생산·개발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CDMO 전문 기업 에스티팜은 지난 3일 북미 소재 바이오 기업과 177억원 규모의 유전자 치료제 핵심 원료(지질) 공급 계약을 맺었고, 한미정밀화학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로 CDMO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국내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대규모 공장이 없어도 기술력만으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계약 물량이 몇 십 L 단위로 규모 자체는 작지만 고부가가치 물질”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들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공장에서 mRNA, 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5공장을 연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SK팜테코와 CJ제일제당은 해외 CDMO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에 진출했다.

시장분석 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74억7000만달러(약 9조4500억원)에서 2026년에는 555억9000만달러(약 70조3500억원)로 연평균 49.1%씩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