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뚫고 또, 또…바닥은 언제? 슬기로운 침체장 대처법 5가지
지하 뚫고 또, 또…바닥은 언제? 슬기로운 침체장 대처법 5가지
주식 맛집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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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장
인플레이션 충격과 자이언트 스텝. 그 여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3만선이 붕괴했고, 나스닥은 이제 1만포인트도 위험해 보이네요.
코스피는 지난주 150포인트나 뒤로 물러섰는데요. 거시 환경의 큰 변화 앞에서 반등 기대감은 너무나도 무력한 데요.
지난 3개월간 앤츠랩 인터뷰를 통해 전문가가 했던 경고의 목소리를 모아봤습니다.
① 바닥? 진짜 위기의 초입일지 모른다
“지난해는 가계가 초과 저축을 주로 냉장고·자동차 같은 내구재 소비에 썼는데요. 이제 그게 서비스로 옮겨오고 있어요.
냉장고 등은 안 팔리면 가격을 낮추기도 하지만, 음식료업이나 숙박업에서 일하는 분들 임금은 1년에 한 번 조정하고,
또 일단 한번 올리면 내리기 쉽지 않잖아요.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인플레는 아직 정점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1~3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42%나 늘었어요. 3월엔 한 달 동안 1000억 달러를 넘어섰죠.
그래도 미국이 버티는 건 주식·채권시장으로 계속 돈이 들어오기 때문인데 거품이 빠지면 이 돈이 안 들어가죠.
지금은 재정이나 통화 정책도 한계가 분명하잖아요.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거품이 꺼질 때 연착륙이란 건 없어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② G2(미국·중국)가 흔들리고 있다
“지금은 팬데믹 이후 경제 패러다임과 국제질서, 돈의 흐름이 모두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라서요.
과도기랄까, 변혁기랄까. 그러한 단계에 세계 경제가 놓여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미국 GDP의 70%가 소비입니다.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이 54%고요. 역사상 최고치죠.
주가가 내리면 그만큼 쓸 돈이 없어지는 겁니다. 자연히 소비가 줄 거고, 기업 실적도 안 좋을 수밖에요.
지금은 잠시 버티는 중, 내년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할 거란 점은 확실합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중국 정부는 분기를 경기의 바닥으로 만들고 하반기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잘못해서 중국 경기가 더 나빠진다면 이건 중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오고, 글로벌 에쿼티 투자 시대가 끝나거든요.”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③ 불안할 땐 현금과 달러가 답이다
“금리 상승은 유동성을 축소하고 증시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니까 일단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맞죠.
직접적으로 채권 가격을 낮추니까 장기 채권의 매력도 떨어지죠. 달러 이외의 통화도 비중 축소가 일반적입니다.
무엇보다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게 필요하죠. 현금 비중을 높이고 기다리는 게 중요하고요.” 〈한철민 키움투자자산운용 매니저〉
“올해는 지키는 장이에요. 장이 흔들릴 때는 언제나 달러예요.
달러로 구성된 채권이나 달러 ELS, 달러 선물 같은 게 이런 혼란한 시기엔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겁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④ 재정비의 시간, 낙폭과대주를 주목하라
“낙폭과대주를 생각해 볼 수 있죠. ‘낙폭과대주를 무턱대고 매수하라’는 아니고요.
매크로 환경을 살폈을 때 지금이 바닥권이라고 생각되고, 상방으로(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 그때 더 유효한
전략은 ‘PER 높은 성장주, 이익전망치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종목’이 아니라, 낙폭과대주 ‘바텀피싱(최저가를 노려 투자하는 기법)’전략이 될 것이란 거죠.”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트렌드를 단기적으로 쫓아가지 말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기업만 보는 거죠.
매니지먼트 퀄리티가 좋은지, 산업 전망이 좋은지 등을 공부해서 이 정도 가격에서는 괜찮다 싶으면 사세요.”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매크로가 안정되고 환율이 고점을 찍으면 외국인이 들어올 환경이 갖춰질 겁니다.
그럼 우선적으로는 이전에 외국인이 지분을 많이 갖고 있었다가 최근에 급격히 줄였던 종목, 즉 반도체와 자동차 위주로
들어올 거란 판단입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선임연구원〉
⑤ 멘탈 관리는 이렇게
“1989년 코스피가 1000이었고 지금 2400이니 2.4배 정도인데요.
같은 돈으로 채권을 샀으면 약 8배, 아파트(서울 평균)라면 약 5.3배 상승했을 겁니다.
쉬지 않고 투자하면 평균수익률 내기도 힘든 게 주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누가 봐도 오르는 상승기엔 좀 열심히 했다가, 반대일 땐 빠져서 관망해야 합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실패를 만회하려면 원인을 분석해야 하는데 자책하는 동안에는 분석이 불가능해요.
자책을 안 하는 게 또 막상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거리를 두라는 겁니다. 투자 말고 딴짓을 하라는 거죠.”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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