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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의 사색 2006. 6. 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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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7 2007-04-25
성공한 순간 그 사실을 잊어버려라. 성공 체험을 과거로 돌리는 것, 그것이 진보의 비결이다.
   오선용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1931년 출생으로 일본의 어머니와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유니참의 창업자인 다카하라 게이치로 씨의 글에서 인상적인 몇 대목을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참고로 유니참이란 회사는 여성용품 및 종이 기저귀 생산업체로
일본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인생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1. 아오키 주로라는 첼리스트가 있다. 90세 가까운 고령으로 '바흐 연주곡'을 음반으로
낸 노력가이다. 그는 매일 네 시간 동안 첼로 연습을 한다. 오랜 세월 하루도 거르지 않는
연습으로 갈비뼈가 너무 두꺼워져 엑스레이를 찍어도 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뛰어난 연주 실력은 바로 이러한 연습과 노력의 결과다.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누구든지 그 첼리스트처럼 부단한 연습과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하는 생각에 메모하고
매일 복습해온 게 어언 40년째다. 그렇게 해서 모인 노트가 600권이 넘는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2. 내가 창업한 회사 유니참에는 '원인자분론(원인은 나에게 있다는 사고방식)'
조직 풍토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모든 기업이 한두 번 시련을 겪게 마련이듯
유니참 역시 40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실패와 문제의 원인을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서 찾아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는 자세 덕분이었다.

3. 겸허한 자세로 스스로 실패의 요인을 바로잡아가는 원인자분론,
변화만이 인생에 있어서 성장이라고 평가하는 변화가치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영이념, 이 세 가지가 오늘날의 유니참을 있게 해
주고, 앞으로도 기업의 역사를 잇게 해줄 유니참의 DNA다.

4. 시장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정보와 숫자로 가득한 데이터에만 의존하여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실패로 끝나는 일이 적지 않다. 현장을 잘 아는 실무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경영자는 결국 벌거벗은 임금님이 될 것이다.
현재의 지역과 장소, 물건, 품질, 상태, 현실을 잊거나 소홀히 하는 비즈니스는 머지않아
시장에서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
나 자신도 경영자로서 '현재'를 떠나 '현재'를 잊고, '현재'를 건너뛰는 것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 그래서 신제품 개발에 관한 회의가 열릴 때마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시시콜콜 담당자에게 질문공세를 하고 있다.


5. 도요타 자동차의 회장인 오쿠다 히로시는 평상시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길의 가장자리를 걸어보라"고 말한다. 상황이 좋을 때, 풍족할 때 겸손한 태도로 다른
사람을 대하지 않으면, 존경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마음의 네 가지 병'으로,
어리석음, 매너리즘, 교만, 자만을 일컫는다.,

6. 인생에서 '결정적 순간'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한 번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 순간은 인생관과 직업관, 의식, 시각과 사고방식을 180도 변하게 하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내 인생에서 결정적 순간은 두 번 찾아왔다. 한 번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반에서
3등을 한 나는 의기양양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어머니가 '최고는 아니구나?'하고
물으셨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자'는 경계심을 가진 순간
이었다.
두 번째는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생리용 티슈를 발견했을 때다. 당시 서른한 살이었던
나는 그것을 보는 순간 일본에서 이쪽 분야를 개척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으니,
경영자로서 큰 전환점을 맞았던 셈이다.

7. 이러한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 여섯 살 때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쉰 살이 넘어서
오는 사람도 있다. 그런 기회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오게 마련이지만, 여러 번 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회로
이용하라.

-출처: 다카하라 게이치로, <계속하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