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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85] He opened my heart to love조선일보

황태자의 사색 2020. 8. 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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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85] He opened my heart to love

조선일보

  • 이미도 외화 번역가

 

 

 

 

입력 2020.08.22 03:14

미국 네브래스카주 임피리얼. 4세 소년 콜턴이 수술받다가 죽음 직전 깨어납니다. '기적 같은 일'이라며 모두 기뻐합니다. 이 명구대로 된 겁니다. '믿음과 기도는 눈에 안 보이지만 불가능한 것을 되게 한다(Faith and prayer both are invisible, but they make impossible things possible).'

실은 '기적 같은 일'이 아니고 '기적'입니다. 콜턴이 천국을 본 겁니다. 그래서 실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Heaven Is for Real·사진)'이 물음을 던집니다. '천국은 희망에서만 존재하는가, 실재하는가?' 목사인 콜턴 아버지 토드는 아들 말에 몹시 놀랍니다. "하느님과 천사를 봤어요." 교인들도 술렁입니다. "이러다 우리 교회가 서커스장 되는 건 아닐까요?"

 

작가 칼릴 지브란이 썼습니다. '믿음은 증명의 범위를 넘어서는 마음의 지식이다(Faith is knowledge within the heart, beyond the reach of proof).' 증명 불가한 콜턴의 목격담이 이어집니다. 더 혼란스러워하는 토드에게 아이가 이 만남도 들려줍니다. "엄마 배 속에서 죽은 내 누나가 날 안아줬어요." 아이에게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는 이별이어서 토드 부부는 비로소 기적에 대한 의심을 거둡니다. 상실의 아픔이 치유됩니다.

대단원은 토드의 설교 장면. 아들을 통해 하느님 사랑을 느꼈다고 간증하며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이미 천국을 봤습니다. 첫아이 울음소리에서, 의사와 간호사 손과 소방관의 용기에서, 부모의 사랑에서. 그런데 천국을 보고도 우린 자주 두려움이라는 지옥을 선택했던 건 아닐까요. 하느님은 사랑입니다. 이 믿음이 생길 때 우린 천국이 보입니다. 사랑을 받아들이도록 주님이 제 마음을 열 어줬습니다(He opened my heart to love). 이 사랑이 지금 제게 요구합니다. 곁에 주님이 있기에 우린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라고."

끝부분 다른 사례도 실화입니다. 리투아니아 6세 소녀가 2년 전 천국에서 본 누군가를 그리는데, 인터넷으로 이 그림 속 얼굴을 들여다보던 콜턴이 환하게 말하는군요. "그분이에요." 누군지는 가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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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1/20200821043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