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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물방울 분석' 기술, 미세먼지 해결 나선다
입력 2021.12.03 17:12 수정 2021.12.03 23:33 지면 A22
테크 & 사이언스원
윤진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물의 결로 현상, AI로 분석
"냉각 중요한 에너지 시스템
설계 때 이번 연구 적용 가능"
미세먼지 저감 기술에도 활용
윤진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물의 결로 현상, AI로 분석
"냉각 중요한 에너지 시스템
설계 때 이번 연구 적용 가능"
미세먼지 저감 기술에도 활용

한 재미 과학자가 결로 과정에서 나타나는 에너지 변화를 센서 없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원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사진)가 주인공이다. 원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과 협업한 이번 연구 성과가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사이언스’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고 3일 밝혔다.
원 교수는 “온도 센서 없이 사진과 동영상만으로 결로 현상의 열 전달 과정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결로는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수분이 물체 표면에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원 교수는 “결로 현상이 일어날 땐 물방울이 서로 만나 커지기도 하고 갑자기 ‘점프’해 표면을 떠나기도 하는데, 점프하는 물방울이 많을수록 열 전달이 효과적이고 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점프하는 물방울은 왁스를 바른 자동차에 비가 내렸을 때 빗방울이 차체를 타고 흘러내려 이탈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표면 처리 등 환경이 최적화됐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방울 AI 분석’으로 불리는 이번 연구는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점프하는 물방울 원리를 발전시키면 자체 클리닝(청소)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다. 물 부족 국가 등에서 비 집수 시스템 설계 및 최적화에도 응용할 수 있다.
물방울 AI 분석은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서해상에서 인공강우로 잡는 방안을 일각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현실화하는 데 기초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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