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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볕드는 반도체주, KRX 지수 12% 올라

황태자의 사색 2021. 12.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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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볕드는 반도체주, KRX 지수 12% 올라

중앙일보

입력 2021.12.13 00:04

업데이트 2021.12.13 01:11

지면보기지면 정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주가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냉탕에서 온탕으로. 3분기 고전했던 반도체 업종이 4분기에 날아오르고 있다. 업황 전망이 개선되며 돌아섰던 외국인이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지수는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2.43% 상승했다. KRX 섹터 지수 17개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1% 내렸고, 코스닥은 0.83% 상승에 그쳤다.

반도체 업황은 3분기까지만 해도 우울했다. 전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이 길어지고 내년 D램 가격이 하락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3분기 KRX 반도체 지수(-14.42%)는 KRX 섹터 지수 전체 중 하락률 2위였다. 외국인의 ‘팔자’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 10월까지 삼성전자 21조5863억원, SK하이닉스 2조1175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전세가 역전된 건 외국인의 변심 덕이다.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쓸어담기 중이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 8612억원, SK하이닉스 1조133억원을 순매수했다.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2조1696억원) 중 삼성전자(1조5444억원)와 SK하이닉스(1908억원) 순매수가 차지한 비중은 80.1%였다.

외국인의 귀환에 두 기업의 주가도 날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1일 10만원에서 지난 10일 12만500원으로 20% 넘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13일 종가 기준 연저점(6만8800원)을 찍은 뒤 지난 10일 7만6900원으로 11.7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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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으로는 반도체 중·소형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 주성엔지니어링(65.24%)과 LX세미콘(41.80%), 심텍(39.61%), 하나마이크론(37.75%), 피에스케이(30.68%), DB하이텍(26.74%) 등이 급등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5G 스마트폰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구글, MS 등 글로벌 업체의 데이터센터 관련 반도체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성장세가 내년에는 비메모리 기업을 앞지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대만의 TSMC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40%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5%)와 SK하이닉스(1.7%)는 힘을 받지 못했다.

최도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IT 공급망의 차질 때문인데 내년에 나아질 것”이라며 “내년 반도체 재고가 소진된 뒤에는 오히려 공급 부족에 의해 D램 가격이 상승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 증가율이 (비메모리 업체보다) 압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