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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국보 경매…간송미술관, 불상 2점 내놨다
입력 2022.01.14 17:30 수정 2022.01.14 23:48 지면 A21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
금동삼존불입상·삼존불감
추정가 각각 최대 40억~45억
재정난에…소장품 구조조정
2020년에도 보물 2점 매각
국립중앙박물관 "구매 검토"
김환기 '산', 박서보 '묘법' 등
근현대 유명작품도 다수 나와
금동삼존불입상·삼존불감
추정가 각각 최대 40억~45억
재정난에…소장품 구조조정
2020년에도 보물 2점 매각
국립중앙박물관 "구매 검토"
김환기 '산', 박서보 '묘법' 등
근현대 유명작품도 다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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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삼존불감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과 ‘금동삼존불감(佛龕)’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1962년 국보 제72호와 제73호로 지정된 이들 문화재의 추정가는 삼존불입상 32억~45억원, 삼존불감 28억~40억원이다. 국보 번호는 일련번호를 매기지 않기로 한 문화재청의 방침에 따라 쓰지 않는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계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재정적인 압박은 커졌지만 적절한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보 매각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구조조정을 위한 소장품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게 돼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많은 고민 끝에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너그럽게 혜량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국보 두 점 매각 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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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삼존불감은 사찰의 불전을 축소한 듯한 형태로, 높이는 18㎝다. 법당 건물 모양의 감(龕) 내부에 석가삼존상을 배치한 소형 원불(願佛)이다. 감의 모양을 통해 조성 당시의 대웅전 건축양식을 유추할 수 있다. 원불은 개인이 사찰 밖에서 예불을 드리기 위해 소장 및 휴대할 수 있도록 제작한 불상이다.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에도 소장 보물인 삼국·통일신라 시대 불상 두 점(금동여래입상·금동보살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해 문화계에 파문이 일었다.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두 점 모두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당시 간송 측은 “재정적인 압박으로 불교 관련 유물을 불가피하게 매각하고 서화와 도자, 전적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는 국보 두 점 외에도 김환기의 1955년 작품 ‘산’(추정가 23억~35억원)과 박서보의 1985년 작 ‘묘법 No. 213-85’(9억~13억원),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S8708-39’(3억5000만~5억원) 등 근현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구사마 야요이의 ‘Infinity Nets(TSWA)’(10억~20억원)와 앤디 워홀의 ‘Dollar Sign’(8억5000만~10억원) 등 해외 거장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2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국보 두 점을 보려면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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