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게섰거라” 삼성 금융계열사 통합 앱 만든다
내달 베타버전 ‘모니모’ 출시
카드·화재·생명·증권 등 3200만 고객 플랫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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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이 각 회사의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조만간 선보인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고객은 약 320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에 달한다.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면 20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KB금융·신한금융 등 금융 그룹들이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계열 핀테크사와 경쟁하기 위해 계열사 통합 앱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도 핀테크 통합 생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통합 앱은 삼성카드가 주도해 이르면 다음 달에 베타 버전(시험판)이 출시될 예정이다. 앱 이름은 ‘모니모(Monimo)’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앱을 통해 카드 서비스와 보험료 결제, 공동 포인트 적립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에서 출발한 핀테크 회사와도 더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으리라고 삼성 측은 보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가입자는 각각 1000만명이고 삼성생명도 820만명, 삼성증권도 4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각 계열사 고객들을 통합 앱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삼성은 핀테크 선두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고객 기반을 갖추게 된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약 2000만명이고 네이버페이와 토스 가입자는 각각 1600만, 1200만명에 달한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통합 앱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화재가 174억원,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이 143억원, 74억원을 분담하고 삼성카드는 통합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기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고 당시 공시했었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통합 앱 출범과 함께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가 가능해지면 삼성 금융 계열사의 앱을 통해 삼성이 아닌 다른 금융회사의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 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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