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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부터 韓극장까지…소설 원작 영화 전성시대
봉준호 감독 차기작 `미키7`
애슈턴 동명 소설 원작 삼아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나일강의 죽음` 스크린으로
아니 에르노 작가 `사건`과
옌롄커 `인민을…`도 영화화
- 김유태 기자
- 입력 : 2022.02.20 16:50:12 수정 : 2022.02.20 16: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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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최근 영화 '더 배트맨'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 감독이 주인공으로 패틴슨을 캐스팅하며 새 작품 '미키7'으로 복귀한다는 얘기다. 봉 감독의 신작 '미키7'은 미래 우주를 다루는 SF 영화로, 한국에는 덜 알려진 에드워드 애슈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스타가 총출동하는 할리우드 영화부터 한국 영화 신작까지, 지금 영화의 세계에선 '소설 원작'이 대세다. 탄탄한 서사력을 갖춘 원작 소설의 오라(Aura)를 활용하면서, 현대 콘텐츠의 총아로서 영상미를 활용해 심오한 사유를 담는 영화들이 대거 출동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 플랫폼이 범람하면서 콘텐츠의 원천을 활자로 된 문자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이다.
먼저 전설적인 작가들의 소설 원작 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케네스 브래나 감독이 직접 주연 에르퀼 푸아로 형사로 열연한 영화 '나일강의 죽음'은 추리소설의 영원한 거장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의 동명 소설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절친한 친구의 약혼자를 유혹해 결혼한 리넷은 큰 부를 앞세워 지인들과 함께 유람선에 오른다. 나일강의 배 위에서 리넷은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채 발견되는데 유람선에 동행한 푸아로 형사가 파악해보니 그 배에는 각자의 이유로 리넷을 시기 질투하는 사람만 승선해 있었다. 푸아로 형사는 난수표 같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범인을 선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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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데이비드 그랜의 논픽션 '플라워 문'을 영화화했다. 논픽션 책을 영화화한 '노마드 랜드', '힐빌리의 노래' 계보를 잇는 기대작이다. 강제 이주된 땅에서 유전이 나오고 부를 손에 쥐게 된 원주민 오세이지족과 그들을 향한 암투, 이를 은폐하는 공권력 FBI를 다룬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인 작가의 소설도 영화화되고 있다. 다음달 23일 개봉하는 천명관 감독의 신작 '뜨거운 피'는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한국형 누아르 영화다. 부산 변두리 작은 포구 구암에서 벌어지는 범죄 서사를 다루는데 특히 이 영화는 소설과 영화를 동시에 넘나드는 천 감독의 첫 연출작이어서 더 화제다. 천 감독은 장편 '고래'로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유명 소설가이자 영화 '고령화 가족' 등의 소설 원작자였다. 천 감독이 프랑스 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오를 만큼 세계적 명성을 가진 김언수 작가의 유명한 작품을 어떻게 영상화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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