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명의 메이크머니] 전 재산 날렸던 ‘주식 중독증’ 의사의 투자 조언

서지명
“물타기 하다가 대주주 될 판이에요.” 개인투자자로 살아남기가 어려운 시장이다.
특별히 주도주를 찾기도 어렵고 우량주, 대형주 할 것 없이 섣불리 저점인가 싶어 매수에 나섰다간 더 깊은 바닥을
확인하고는 한숨만 나온다.
국내외 금리 인상 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에 따른 러시아 제재 등 여러 가지 대내외 악재가 겹친 결과다.
이런 시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주식 중독을 앓았던 정신과 의사가 있다. 1981년생인 그는 서른 중반에 마이너스통장까지 만들어가며 주식에 투자해
전 재산을 날렸고 직장에서도 잘렸다.
그가 쓴 『살려주식시오』에서 저자는 말한다. 현명한 투자자는 실패하지 않는 법이 아니라 맷집을 기르는 법,
빨리 회복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이른바 ‘투자 회복탄력성’을 길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항상 여유자금을
남겨 놓고, 올인하지 말고, 인내심과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어리석은 행동은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라는 자책과 ‘나는 투자와 맞지 않아’하며 아예 시장을 떠나버리는
회피 행위다.
‘장이 안 좋을 때는 쉬는 것도 일종의 투자’라는 말처럼 잠시 쉬어가되, 무작정 쉬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면서 쉬자.
내가 눈여겨봤던 주식, 낙폭과대주를 저점 매수하기 위한 최소한의 알림을 설정해둔다거나 예약매수를 걸어놓는 식이다.
변동성이 높은 바이오 같은 주식에서 은행주 같은 저위험 종목으로 갈아타거나 달러나 금, 채권 등으로 투자 대상을
바꾸면서 유연함과 안정성을 도모하는 거다.
또 하나 ‘50만원 투자법’을 따라 해보자. 50만원 정도의 돈을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거다.
이 방법은 적은 투자금으로 부담 없이 최대한 많은 투자를 경험해 보는 데 있다.
지수 금 달러 원유 곡물 등의 ETF에 다양하게 투자하면서 실물 경제지표와 자원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경험해볼 수 있다.
이 투자법을 여섯 번쯤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투자 회복탄력성이 조금은 높아질지도 모른다.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 정보 입력만 하면 몇분만에 ESG 경영진단 (0) | 2022.03.16 |
---|---|
“빨리 가려면 4차선을 타시죠” 똑똑한 지도가 온다 (0) | 2022.03.16 |
“여보, 앞집도 이사 대신 ‘살면서 올수리’ 한대요” (0) | 2022.03.16 |
세계경제 질서에도 '폭탄' 던진 러의 우크라 침공 [김양희 국제경제의 맥] (0) | 2022.03.16 |
[이학영 칼럼] '21세기 덩샤오핑'이 돼야 할 윤석열 (0) | 2022.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