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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ESG펀드에 1년새 1337조 유입

황태자의 사색 2022. 3. 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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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ESG펀드에 1년새 1337조 유입

유럽지역 펀드가 81%로 1위

입력 2022.03.28 05:08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규모가 2조7443억 달러(약 3360조원)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ESG 펀드로 투자금이 1조921억 달러(1337조원) 유입돼, 규모가 66.1% 커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장이 폭락했던 2020년 1분기 말 대비로는 규모가 228% 늘어난 것이다.

미국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와 신영증권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ESG 펀드 수는 총 5932개로 1년 새 1779개 늘었다. 이들 책임투자 펀드가 가장 인기있는 곳은 단연 유럽으로, 전체 펀드 순자산 중 81.3%가 유럽지역 펀드였다. 그 뒤를 미국(13%)이 차지했고,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한국 등 기타 지역은 5.7%였다. 한국 등 기타 지역의 책임투자 펀드 비중이 아직은 적은 규모이지만, 2020년 1분기 말 대비로는 357% 늘어난 것이어서 성장세는 가장 빠르다고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수익률도 괄목할 만하다. 전 세계 ESG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ESG ETF(상장지수펀드)인 아이셰어즈 ESG Aware MSCI USA ETF(ESGU)는 작년 말 기준 3년 수익률이 105%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이달 24일까지 수익률이 -6.4%를 기록하고 있지만, 펀드 규모가 257억 달러(31조원)로 여전히 건재하다.

 

국내 ESG펀드 순자산은 약 8조원 규모로, 올 들어서도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다만 투자에 주의할 점도 있다. 글로벌 ESG펀드의 경우 보유 종목 중 IT(정보통신)와 헬스케어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가장 큰 ESGU 펀드의 경우에도 18일 기준 IT업종 비중이 28.8%, 헬스케어 업종이 13.2%로 두 업종 비중이 40%가 넘는다. 연초에는 이 비중이 50%에 달했는데 기술주 주가가 조정을 받자 비중을 축소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많은 글로벌 ESG 펀드들이 디지털과 헬스케어를 주요 투자처로 삼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주가 향방이) ESG 펀드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