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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짝 거리서 즐기는 국내 정통 재즈클럽
입력 2022.04.28 17:00 수정 2022.04.29 08:50 지면 A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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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볼만한 재즈바
서울에서 가볼만한 재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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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루프톱 바 ‘더 그리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호텔의 루프톱 바 ‘더 그리핀’ 속 장면이다. 더 그리핀은 수년째 매주 이틀씩 국내외 재즈 뮤지션의 라이브 연주를 별도 관람료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재즈 나잇(Live Jazz Night)’을 열고 있다. 국내 특급 호텔 바 가운데 이런 정통 재즈 공연을 꾸준히 꾸리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이날 스코틀랜드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폴 커비, 국내 재즈신의 떠오르는 기타리스트 나영찬과 무대에 선 베이시스트 김대호는 “저희는 시리어스(심각)하게 연주하지만 여러분은 시리어스하지 않게 들으시라”고 했다. 클래식 공연과 달리 재즈를 즐기는 데는 규칙이랄 게 없다. 연주 중간에라도 마음을 울리는 구간이 있었다면 기꺼이 박수를 치고 환호해도 좋다. 곁에 있는 사람과 감상을 주고받는 것도 환영이다. 그냥 눈앞에 펼쳐지는 리듬과 멜로디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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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볼 만한 정통 재즈클럽으로는 인사동의 ‘천년동안도’와 홍대 앞 ‘에반스’, 교대역 근처 ‘디바야누스’가 손꼽힌다. 디바야누스는 1978년 한국 재즈의 대모 고(故) 박성연이 국내 첫 토종 재즈클럽으로 시작한 ‘야누스’의 전통을 이어받아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소울’ ‘라라랜드’ ‘위플래쉬’ 같은 요즘 영화로 재즈를 접한 젊은 층 사이에선 술 한 잔 놓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재즈를 즐길 수 있는 재즈바가 인기다. 1세대 재즈클럽이 홍대와 대학로, 이태원, 압구정에 많았다면 요즘 문을 여는 재즈바는 동네부터 다르다. 2017년 성수동 수제화거리에 간판도 없이 문을 연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는 이미 매일밤 새로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는 대표 재즈바로 자리 잡았다. 광진구 구의역 근처 ‘디도 재즈 라운지’와 종로 낙원상가 안 ‘실낙원’, 연남동의 ‘연남5701’는 인생 첫 재즈바 추천 리스트에 단골로 오르는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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