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작은 것에 충실하라

황태자의 사색 2006. 11. 22. 08:35
728x90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590 border=0>
<TBODY>
작은 것에 성실하라
입력 : 2006.11.27 13:07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면접 장소에 종이뭉치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아무도 이를 줍지 않았다. 한 사람만이 발견하고 주웠다. 그러자 면접관이 종이를 펼쳐보라고 이야기했다. 종이에는 이렇게 씌여져 있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한 것을 환영합니다” 몇 년 후 종이뭉치를 주웠던 지원자는 사장이 됐다.

1961년 4월 12일, 구 소련의 우주 비행사 가가린은 4.75톤의 보스토크 1호를 타고 89분간 우주를 비행,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됐다. 당시 그는 19명의 지원자와 경합을 벌였다. 그가 왜 선발됐는지 아는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신발을 신은 채 우주선에 올랐는데 가가린만 신발을 벗고 우주선에 올랐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세심함이 사실은 개인과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는 늘 2%가 부족해 일을 그르친다. 일을 크게 잘 벌이지만 언제나 마무리에 약하다. 사소한 것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저우언라이는 아주 세심한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비서와 수행원들에게 세부적인 일까지 최대한 신경을 쓰도록 했다. 그가 가장 싫어한 말은 `대충`, `아마`, `그럴 수도 있다`였다.

그는 외국 손님과의 만찬에 앞서 자주 주방을 찾아 늘 국수 한 그릇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궁금했던 주방장이 이유를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귀한 손님을 불러놓고 내가 배고프면 어떡하나. 먹는 데만 급급할 것 아닌가.” 이런 세심함이 중국 외교를 승리로 이끌었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큰 일을 할 수 있다” 저우언라이의 말이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차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다. 전철에서 사람들이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려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을 채용한 기업들은 뜨거운 맛을 볼 것이다. 먹던 음료수 캔을 길에다 거리낌 없이 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 기업에 들어가면 그 조직은 어떻게 될까? 아마 쓰레기통이 될 것이다.

안에서 새는 쪽박 밖에서도 샌다. 작은 것에 성실한 사람이 큰 일을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는 사명이 거룩하고 이념적이고 시비 잘 붙는 사람이 너무 많다. 누가 한 마디만 하면 난리를 치고 댓글을 올리고 온갖 소리를 퍼부어 댄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푼다.

성실성은 치밀함이다. 큰 일 뿐만 아니라 작은 일에도 신경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모든 큰 일은 가장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크게 어려운 일은 가장 쉬운 것에서부터 풀어야 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이다.

디테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노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큰 나라를 다스림은 작은 물고기를 요리하듯 해야 한다. 양념과 불의 세기가 적당해야 한다. 초조한 마음에 물고기를 자주 뒤집으면 살이 모두 부서지고 만다. 세심함과 신중함이 필수적이다”

20세기 최고 건축가로 손꼽히는 독일의 미스반 데어 로에도 그랬다. “신은 언제나 디테일 속에 있다. 아무리 거대한 규모의 설계라도 디테일한 부분이 잘못되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원자바오 총리도 비슷하다. “중국에는 13억의 인구가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13억을 곱하면 아주 커다란 문제가 됩니다”

어려웠던 벽산 건설을 일으켜 세운 김재우 부회장의 좌우명은 착안대국, 착수소국이다. (着眼大局, 着手小局) 크게 보고 일을 시작하지만, 디테일에도 신경을 쓰라는 이야기다.

멋진 비전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없이 세세한 일을 생각하고 챙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비전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kthan@assist.ac.kr 한근태 칼럼니스트의 다른 칼럼보기
<저작권자©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XML

<TR>
<TD class=top18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TOP: 4px">말의 힘 </TD></TR>
<TR>
<TD class=mid13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PADDING-BOTTOM: 7px; PADDING-TOP: 10px"></TD></TR>
<TR>
<TD class=nor9_time_info>입력 : 2006.12.01 14:14</TD></TR>
<TR>
<TD height=25></TD></TR>
<TR>
<TD class=news10><FONT id=content>[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거친 말을 쓰는 사람은 마음이 거칠다. 말은 마음을 반영한다. <BR><BR>말에 의해 사람의 운명도 만들어진다. 평소 거친 말을 하고, 생각나는 대로 뱉는 사람은 말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망칠 수 있다. 말은 곧 인격이므로 젊은 시절부터 훈련하고 갈고 닦아야 한다.<BR><BR>신혼시절 필자는 집사람에게 `너`라는 말을 썼다가 장인 어르신으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이 사람아, 부인에게 너가 뭔가? `너`란 말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 우습게 본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상대도 자네를 우습게 볼 것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좋은 부부 관계가 되겠는가? 말을 골라 사용하게.” 맞는 말씀이셨다. 이후 한 번도 집사람에게 함부로 말한 적 없고, 집사람 역시 내게 막말을 한 적이 없다. 덕분에 잘 지낸다. <BR><BR>말의 힘은 대단하다.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BR><BR>환경재단의 이미경 운영처장은 고교시절 문제아였다고 한다. 공부도 게을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이웃과 전화하는 내용을 듣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아마도 이웃 사람이 미경이 공부 잘 하느냐고 물어보았던 것 같다. 그때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한다. “그럼요, 우리 미경이는 공부 열심히 하고 참 잘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울컥 하며 더 이상 어머니를 실망시켜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말씀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이다.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살린 것이다.<BR><BR>반면 말 한 마디로 평생 지울 수 없는 비수를 꽂을을 수도 있다. 말한 당사자는 잊을 수 있겠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평생 그 말 때문에 괴로워할 수 있다.<BR><BR>감자탕 교회로 유명한 조현삼 목사는 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데 정말 그렇지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뱉은 말을 심을 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고 근심하는 씨앗을 뿌리면 그런 열매를 맺게 됩니다. 생각은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남에게 소리를 내어 표현하는 말 뿐만 아니라 자신과 나누는 생각도 말에 포함됩니다. 염려하고 두려워하면 그것이 현실로 나타납니다. 말은 치유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미치겠네`, `속상해 죽겠네`, `열 받아 죽겠네`, `짜증나네`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결국 자신과 듣는 사람을 파괴시킵니다.”<BR><BR>말이 곧 그 사람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나타낸다. 사람은 말로 살아간다. `말이면 다냐`는 말을 자주 하는데 사실 말이 전부다. 말이 씨가 된다. 한자로 농가성진(弄假成眞)이 그것이다.<BR><BR>뜻 없이 한 말이지만 정말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편 복 없는 년이 어떻게 자식 복이 있겠어.” 라며 자식을 들볶은 어머니는 틀림없이 말 그대로의 불행을 경험할 것이다.<BR><BR>우리의 현재 모습은 과거에 심은 말의 결과다. 미래 모습 또한 오늘 내가 하고 있는 말들의 결과일 것이다.<BR><BR>“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 또한 야비하고 거칠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로써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의 집이라 한다.” 법정의 말이다. <BR><BR>늘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해야 한다. “한 마디의 친절한 말이 3개월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일본 속담이다. </FONT></TD></TR>
<TR>
<TD height=30></TD></TR>
<TR>
<TD class=nor9_time_info>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border=0>
<TBODY>
<TR>
<TD class=nor9_time_info>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kthan@assist.ac.kr</TD></TR></TBODY></TABLE></TD></TR></TBODY></TABLE>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력하는 청춘이 아름답다  (0) 2006.11.24
성실은 행운을 부른다  (0) 2006.11.23
인생의 꽃  (0) 2006.11.21
명언  (0) 2006.11.20
아,아버지....  (0) 200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