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칼럼] 3차원 공간정보 품은 메타버스에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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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메타버스가 주식 투자 지형을 흔들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사 로블록스가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ICT 기업들은 메타버스·디지털 트윈을 정조준하며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3차원 세계, 디지털 트윈은 현실을 가상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2차원 좌표로 관리되던 공간정보가 3차원으로 확대 구축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지하 안전사고 등이 부각될 때마다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가 부각되는 배경이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데이터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데이터특위는 민·관 전문가가 범국가 데이터 활용방안을 총괄·점검하는 곳으로, 공공·민간 데이터를 수집·가공·거래·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 댐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하는 메타버스는 XR(확장현실)·DT(디지털 전환)·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융·복합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생태계를 지향한다. 또 거짓정보로 인한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공공재 성격도 강하다. 이에 정부는 민관과 함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한국형 뉴딜 2.0’에 메타버스를 신설했다.
국토교통부와 LX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가상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이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도 존재한다. 국토교통부의 관련 부서는 지적측량 중심의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융·복합 공간정보 서비스 개발에 한계가 있다.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전담부서, 국토지리정보원, LX공사와의 업무 조정도 필요한 상태다. 기관이 많으면 다양한 정책·사업 추진이 가능하지만, 데이터는 전문기관이 관리해야 중복 방지와 품질관리를 할 수 있다. 또 한국판 뉴딜의 ‘데이터 댐’에도 공간정보가 포함되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공간정보는 미래를 선도할 핵심 인프라다. 3차원 공간정보를 토대로 한 도시 관리 서비스가 이제는 메타버스·디지털트윈 서비스로 진화될 것이 자명하다. 과거에 ‘가장 큰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을 했다면 이제는 그런 질문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이다. 그 답은 결국 메타버스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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