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흐름은 上低下高… ETF는 한 단계 더 도약할 듯
[증권가 동향]
2022년 새해가 밝았지만 국내 증시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부담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 투자에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 전망과 투자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먼저 올해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요 증권사 15곳이 올해 코스피 전망 밴드로 2600~360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 밴드를 2610~3330선으로 제시한 대신증권은 1분기에 ▲글로벌 경기 불안 ▲통화정책 불확실성 ▲공급망 병목현상 등으로 인해 코스피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분기부터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며 코스피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전망치 2800~3400선을 제시한 삼성증권도 올해 증시에 대해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예상했다. 올해 주요국들이 잠재성장률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되 지난해보다는 낮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10%로 지난해보다 낮게 잡으라는 조언도 이어진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팀장은 “기업이익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할 전망이어서 올해 기대수익률은 낮춰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증시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로는 ▲인플레이션 ▲금리 ▲대선 ▲중국 등이 꼽힌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자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망 차질 등이 해소되며 인플레이션이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섹터 중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가 꼽혔다. 올해 반도체와 같은 경기 민감주가 떠오르는 데다 공급망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타버스 ▲자율주행 ▲5G 등 정보기술(IT) 종목과 ▲미디어·콘텐츠는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비대면 확산으로 커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연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에 대해 2024년 7833억달러(약 92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4787억달러)와 비교해 약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친환경 테마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이들도 많았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 이사는 “각국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저탄소 규제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법(法)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심해야 할 테마로는 대선 관련주가 꼽혔다. 오는 3월 양측 간 사활을 건 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이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종목은 정치테마주로 편입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가 인물 관련주였다면, 올해는 정책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주만 선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선 테마주에 보다 신중히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성장세가 가팔랐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게임·메타버스·미디어 등 지난해 하반기 유행 테마가 올해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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