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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종목을 고르려면 미래를 상상해보세요”

황태자의 사색 2022. 2. 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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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종목을 고르려면 미래를 상상해보세요”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2021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특별상 수상

입력 2022.02.13 12:16
 
 
 
 
 

“좋은 종목을 고르는 공식은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을 고르는 마법 공식은 없지만 참조할 만한 방법은 있다”며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2021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420명 애널리스트 중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을 2년 연속 받았다. 선정은 자산운용 기관 펀드매니저 설문 결과가 100%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다양한 사례와 정책 등 정보에 의거해 시장과 업황의 미래를 예상하면 좋은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증시 바닥을 예측할 때 남들은 부정적으로만 봤던 록다운(봉쇄)을 투자 시점으로 잡은 경험을 들었다. “록다운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이었고, 서구 나라의 경우 개인 자유를 제한하면 (지원금 등) 반대급부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맞았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음료·주류, 의류·신발, 여행·레저·항공, 제약 등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업종을 추천했다. 대부분의 상품·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이들 종목은 오르지 않아 향후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개선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장기적으로는 게임·미디어 등 콘텐츠 업종을 권했다. 모바일 플랫폼은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진입했고, 플랫폼에 탑재되는 콘텐츠로 성장세가 넘어가는 단계라는 것이다.

 

증시를 전망할 때 주로 보는 지표로는 실업률·인플레이션·금리·매출액·영업이익률 등을 꼽았다. 국내외 증시는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봤다. 상반기에 중국 등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지나면서 증시도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높은 물가에 쫓겨 패닉에 빠지고 급진적인 긴축 정책을 내놓는 실수를 반복하지만 않아도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당장 쏟아지는 소나기는 잠시 피하는 것이 좋지만 지금은 한창 소나기가 쏟아지는 때이므로 이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긴축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벌어질 때에는 현금만큼 좋은 피난처를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미 주가 하락 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뒤늦게 현금화하는 전략보다 다수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져있을 때 역발상으로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