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오르면 2배’ 레버리지 ETF 투자했다가… 한숨 쉬는 개미들

황태자의 사색 2022. 2. 15. 15:09
728x90

‘오르면 2배’ 레버리지 ETF 투자했다가… 한숨 쉬는 개미들

‘KODEX 코스닥150’ -37% 등 순매수 상위 10개 전부 마이너스

입력 2022.02.15 03:00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금리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국내 증시 대표 지수들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손실이 커진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52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런데 이 ETF의 수익률은 -36.6%를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 상장 ETF 중 최하위권이다.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ETF인데, 코스닥150 지수가 올 들어 19.3% 하락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ETF는 추종하는 지수가 1% 하락하면 2% 손실이 발생한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2위(4770억원)도 레버리지 ETF인 ‘KODEX 레버리지’인데, 수익률이 -13.1%다.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상승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ETF인데, 올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6.5%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시장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개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ETF로 수익을 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9위도 미국 뉴욕 증시 나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는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였는데, 수익률은 -22.9%였다.

국내외 증시가 올 들어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가 많이 순매수한 ETF 10종목의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였다. ETF 중 개인 투자자 순매수 3위인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3528억원 순매수)는 수익률이 -17.7%다.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인데, 이들 기업의 주가도 올 들어 하락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