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바이오시네틱스 ‘파워 혁신기업’ 1위에
경제 월간지 ‘포브스코리아’가 글로벌 지식재산권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일본의 아스타뮤제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의 특허·논문·연구기금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워 혁신기업 TOP 100’을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나 혁신성 평가는 단순히 특허 개수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지만, 포브스코리아는 국내 처음으로 ▶특허 영향력 ▶특허권 보유자의 가치를 기준으로 질적·정량적 평가를 진행했다.
이 결과 A그룹(지난해 하반기 기준 자산 5000억원 이상 대기업·중견기업)에서는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주성엔지니어링이, B그룹(500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서는 바이오시네틱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19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신개념 플라스마 기술인 LSP(Local Space Plasm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증착 장비에 적용해 양산 중이다. 회사 측은 “매년 매출액의 15.1%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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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혁신기업 부문별 톱5
A그룹 2위와 3위는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에서 물적분할)과 삼성SDI가 각각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배터리 사업 관련 특허만 2만 건이 넘고 25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의 특허권은 모기업인 LG화학이 갖고 있다. 2차전지와 정보통신(IT), 자동차 소재 업체인 삼성SDI는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재 관련 특허에서 고득점을 받았다. 이 외에 동물용 약품·배합사료 제조사인 이지바이오(4위), 차량 열관리 기업인 한온시스템(5위) 등이 상위 10위에 들었다.
B그룹 상위권은 대부분 헬스케어 기업들이 차지했다. 1위는 나노기술로 나노의약품을 개발·상용화하고 있는 바이오시네틱스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특히 물에 녹지 않는 난용성 물질을 물에서 잘 풀리는(분산되는) 물질로 변형시키는 나노 입자화 기술과 나노 약물 전달 시스(DDS) 기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선바이오는 생체적합 고분자(PEG)를 의약품에 부착하는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복제약(바이오시밀러)과 신약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3위는 3종의 유전자 가위를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로 사업화한 툴젠이 차지했다.
이번 분석을 담당한 아스타뮤제의 가와구치 노부아키 혁신창출사업부장은 “한국의 혁신 기업들은 바이오테크, 헬스케어, 화학, 소재, 나노테크, 반도체 활용 센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평가는 다만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혁신 인재 집적도여서 생산 인력이 많은 기계·생활잡화·식품 등 대량생산 업체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23일 발간하는 포브스코리아 3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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