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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만든 김환기 ‘우주’ 경매 나온다

황태자의 사색 2022. 3.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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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만든 김환기 ‘우주’ 경매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2022.03.23 00:03

지면보기지면 정보

국내 최초 김환기 NFT 작품으로 선보이는 우주(Universe, 05-Ⅳ-71 #200). 이 작품은 24일 NFT 경매에 출품된다. [사진 서울옥션블루]

국내 처음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 화백 작품이 NFT (대체불가능 토큰)로 제작돼 경매에 나온다. 또 김환기 작품에 첨단 VFX(시각효과) 기술을 결합한 하이퍼큐브 작품도 만든다. 둘 다 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과 저작권 계약을 맺었다.

서울옥션블루 자회사인 XXBLUE는 김환기의 대표작 ‘우주’(Universe, 05-Ⅳ-71 #200)의 NFT작품을 오는 24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XXBLUE는 이 NFT작품을 이날 디지털 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업비트 NFT’에 경매로 출품한다. 시작가는 56이더리움(약 2억원)이다.

‘우주’는 1970년대 뉴욕 시기 작품으로, 김환기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두 폭으로 제작돼 자연의 서정과 광대한 우주적 공간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대작이다.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1억 9000만원에 낙찰됐다. 김환기 작품 중 최고가이자 한국 미술품 중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아트마켓 NFT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아트토큰(대표 홍지숙)도 환기미술관과 함께 ‘김환기 하이퍼큐브NFT 프로젝트’를 론칭을 준비한다. 하이퍼큐브는 초대형 디지털 화면을 큐브 형태로 배치하도록 만든 설치 작품이다. 첫 제작 작품은 1972년작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이며, 또 다른 대표작 ‘고요 5-IV-73 #310’(261×205㎝, 1973)와 ‘노란 달밤 12-V-79 #172’도 차례로 제작할 계획이다.

전혜정 아트토큰 수석 큐레이터는 “각 부스 모듈의 외부를 알루미늄 거울 소재로, 외부 환경과 무한히 반사되는 공간이 또 하나의 캔버스가 된다”며 “관람객은 그 안에서 캔버스에 그려진 살아있는 오브제로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큐브를 일반에 공개할 장소는 현재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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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에는 뉴질랜드 영화 기술 기업 ‘웨타디지털(WetaDigital)’ 출신 이기형 VFX 기술감독 등이 참여한다. 웨타디지털은 ‘반지의 제왕’ ‘아바타’ ‘어벤저스’ 제작에 참여했던 회사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