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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창의성의 비결은 지저분한 사무실 책상

황태자의 사색 2022. 4. 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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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창의성의 비결은 지저분한 사무실 책상

입력 2022.04.09 03:00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ㅣ러셀 존스 지음ㅣ김동규 옮김ㅣ세종ㅣ360쪽ㅣ1만8000원

이 글을 읽는 사람은 ‘행운아’다. 물론 여기 지시하는 대로 따라 한다면 말이다. 우선 검은색 옷을 찾아 입고, 주변에 빨간색 같은 자극적인 색감의 물건을 둘 것. 자신감을 높이고, 집중력을 키워 오탈자 같은 실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창의력을 발휘하고 싶으면, 사무 공간을 적당히 어지럽힐 것. 스티브 잡스 책상도 지저분했다.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포크·나이프는 묵직한 걸 쓰고, 빨간 그릇에 담아볼 것. 미슐랭 셰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싸고, 고급스럽고, 맛있게 느껴진단다.

‘감각 과학자’라 불리는 저자는 영화 음악 작업을 하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측과 감각에 대한 협력 논문을 써 유명해졌다. 책엔 이 외에도 쉽게 시도해볼 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인생을 가르는 팁(tip)도 있다. 법적 문제가 생겼을 땐 오전에 출두하라는 것. 미 스탠퍼드 대학과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이 1000건의 공판 조사 결과, 오전 출두자의 가석방 확률이 오후 출두보다 70% 더 높았다. 너무 고민하고, 많은 의사 결정을 하다 보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의사결정 피로’ 때문. 오전엔 너그럽던 판사도 오후에 뒤바뀌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