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 넘어 ‘스마트 콘택트렌즈’
착용하면 각종 정보가 눈앞에
시제품 속속 공개… 출시는 미정
눈에 착용하기만 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지도가 눈앞에 펼쳐지고 운동을 할 때 심장박동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콘택트렌즈. ‘스마트 안경’을 넘어서는 ‘스마트 렌즈’ 시대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모조 비전(Mojo Vision)’은 지난달 이 같은 스마트 콘택트렌즈 ‘모조 렌즈’ 시제품을 공개했다. 산소가 투과되는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렌즈 중앙엔 인치당 1만4000개의 화소를 탑재한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의 눈앞에 직접 각종 그림과 문자를 띄우는 것이다. 렌즈 가장자리엔 초소형 배터리, 이미지·동작 감지 센서 등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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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은 시선(視線)으로 한다. 렌즈 가장자리를 응시하면 눈앞에 메뉴가 펼쳐지고, 실행을 원하는 앱을 몇 초간 응시하면 작동되는 식이다. 현재 자전거 경로 안내 앱,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앱 등이 탑재돼 있다. 회사 측은 “스마트렌즈는 눈 위에 고정돼 있는 만큼 스마트 안경보다 안구의 움직임을 더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렌즈는 거추장스러운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도 적합하다. 모조비전 역시 지난 1월 아디다스, 18버디즈 등 스포츠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 렌즈를 낀 채 운동하면 실시간으로 눈앞에 심장박동 수, 운동량 등 각종 데이터가 나타나 훈련 성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골프장에선 홀까지 거리, 공략법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아직 상용화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넷 등 IT 전문 매체들은 “필요할 때만 정보를 제시하는 차세대 ‘보이지 않는 컴퓨팅(invisible computing)’ 시대를 앞당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모조비전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스마트 렌즈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인위드(InWith)라는 미국 스타트업도 올 초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에서 노안(老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비슷한 콘셉트의 스마트 렌즈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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