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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美 미술시장 뒤집은 '천재 화가' 정체
입력 2022.06.12 17:09 수정 2022.06.13 00:11 지면 A29
안드레스 발렌시아
'11살 피카소' 첫 경매 데뷔
'신세기 피카소' 별명 얻으며
마이애미 아트페어서 17점 완판
우크라 참상 그린 최신작도 화제
이달 글로벌 경매무대 데뷔까지
'11살 피카소' 첫 경매 데뷔
'신세기 피카소' 별명 얻으며
마이애미 아트페어서 17점 완판
우크라 참상 그린 최신작도 화제
이달 글로벌 경매무대 데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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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2022. 체이스컨템퍼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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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미술시장에 본격 데뷔한 것은 지난해다. 아트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그의 그림을 보고 유명 컬렉터들이 하루 만에 17점을 모두 사가면서 주목받았다. 포브스는 “열 살짜리 소년이 그렸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아트페어 기획자들도 이전에 본 적 없는 센세이션”이라고 보도했다. 아트마이애미의 기획자인 닉 코르닐로프는 “30년간 미술 세계에서 일했지만, 이렇게 어린 천재 화가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발렌시아가 그림을 처음 그린 것은 다섯 살 때다. 연방범죄 전문 변호사인 아버지와 보석 디자이너인 어머니는 몇몇 그림을 수집해 집에 걸어둔 게 전부였다. 그는 벽에 걸린 그림을 따라 그리며 독학했다. 키보다 훨씬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야 했던 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의 재능을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이 알아본 뒤 집에 개인 스튜디오를 마련했고, 그 이후로 그림 작업에 매진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빈센트 반 고흐,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프랜시스 베이컨, 살바도르 달리, 조지 콘도 등 그가 좋아하는 작가의 영역은 국가와 장르를 넘나든다.
발렌시아가 올해 완성한 ‘우크라이나 침공’(2022)은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연상시킨다. 그는 “뉴스를 보다 너무 슬펐다”며 “찢어진 우크라이나 국기, 흩어진 총알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당장 멈춰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다큐멘터리와 뉴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그림을 그릴 땐 침묵 속에서 그릴 때도 있지만 주로 비틀스, 더슈가힐갱, 비스티보이즈, 제임스 브라운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 “역사를 안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다큐멘터리에서도 배울 것이 많죠. 모든 전쟁은 나쁩니다. 전쟁이 무슨 일을 했는지 기록하는 건 예술가의 일이지요.”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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