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연금저축·퇴직연금 합쳐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황태자의 사색 2022. 11. 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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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퇴직연금 합쳐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연말정산 미리 준비하는 세테크

입력 2022.11.21 04:56
 
 
 
 
 
/일러스트=이동운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소득에 대해 내년 초에 하는 연말정산을 슬슬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납입은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세(稅)테크’ 요령이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70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금계좌에 입금한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다. 요즘은 주가 하락으로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주식·채권의 가격이 많이 하락한 지금 같은 시기에 조금씩 분할 매수를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좋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금저축·IRP,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연금 납입 금액에 대한 한 해 세액공제는 연금저축은 400만원까지, 연금저축과 IRP를 합치면 700만원까지가 대상이다. 연금저축에 400만원을 입금했다면, 나머지 300만원은 IRP에 납입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로 챙길 수 있다. IRP에만 700만원을 넣어도 된다.

근로소득이 1억2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종합소득이 1억원을 넘으면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까지 줄어든다. 박동수 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사업부장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감소하는 사람들도 IRP에 400만원을 추가 불입하거나, IRP에만 700만원을 넣어 한도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세액공제율은 16.5%(근로소득 5500만원 초과는 13.2%)다. 700만원을 납입했다면 세금 액수를 정할 때 115만5000원(근로소득 5500만원 초과는 92만4000원)을 줄여준다.

만 50세 이상이라면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총 900만원(연금저축은 최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근로소득이 1억2000만원을 넘거나 종합소득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또는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사람은 공제한도 상향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미경 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사업부 차장은 “IRP 기준으로 연말정산 혜택을 보려면 올해는 금요일인 12월 30일 금융사 영업시간 종료 전까지 연금 계좌에 입금 처리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 상품은 도중에 해지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나중에 연금으로 받으면 연금소득세 3.3~5.5%만 내면 되지만, 중도에 연금을 해지하면 세액공제를 받았던 적립금과 운용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를 16.5% 세율로 내야 한다. 연금저축은 일부 금액을 중도 인출할 수 있지만 IRP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돈을 꺼내려면 아예 해지해야 한다.

◇”연금은 장기 투자, 위험자산 분할 매수하라”

연금 계좌에 넣은 돈을 잘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한 투자를 선호한다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돈을 넣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일부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연 6% 이자를 주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장 15.4% 이자소득세도 내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고 했다.

요즘에는 국내외 증시 주요 종목의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다소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유망 분야에 투자해 연금 상품의 투자 성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소수 종목의 ETF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한 번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조금씩 분할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IRP 계좌 내 자금으로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 S&P500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투자금의 30%는 미국 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나머지 70%는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ACE 미국 S&P500채권혼합액티브 ETF를 IRP 투자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신한자산운용은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 ETF에 주로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유망 테마 ETF에 조금씩 나눠 투자하는 것이 괜찮은 연금 투자법”이라고 했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이때 테마 ETF 대신 국채 ETF 등을 선택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이 추천하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등에 투자하면 좀 더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의 경우 배당주, 채권, 리츠, 우선주, 전환사채 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각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배당 등을 추가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타깃 데이트 펀드) 액티브 ETF는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채권의 비율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TDF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ETF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