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10256

항해자와 별

항해자와 별 어떤 화가가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밤중에 작은 배 한 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의해 풍랑이 높이 일어 배는 위태로웠습니다. 풍랑이 격노하여 고함치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파도가 배를 삼킬 듯 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항해자는 캄캄한 밤하늘에 뚜렷이 빛나는 하나의 별, 북극성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내가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별이 없으면 배는 제자리를 맴돌거나 어디를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생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찾아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그럴 때 잊고 살았던 자신만의 별을 다시 바라본다면 인생의 방..

다이어리 2022.04.25

파친코, 여자의 일생

파친코, 여자의 일생 "선자야, 여자의 일생은 일이 끊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삶이데이. 고통스럽고 또 고통스러운 게 여자의 인생 아니겠나. 니도 각오하는 게 좋을 끼다. 인자 니도 여자가 되었으니까네 이건 꼭 알아둬야 한데이. 항상 일을 해야 한데이. 가난한 여자를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가. 기댈 건 우리 자신뿐이다 이기라." - 이민진의《파친코》중에서 - * '파친코'의 주인공 선자는 K 디아스포라의 산증인입니다. 선자가 겪은 '여자의 일생'은 굴곡으로 점철된 우리 한민족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민진 작가가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나는 우리가 영웅적이고, 비극적이고, 로맨틱하고, 많은 고통을 겪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한..

다이어리 2022.04.25

항해자와 별

항해자와 별 어떤 화가가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밤중에 작은 배 한 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의해 풍랑이 높이 일어 배는 위태로웠습니다. 풍랑이 격노하여 고함치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파도가 배를 삼킬 듯 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항해자는 캄캄한 밤하늘에 뚜렷이 빛나는 하나의 별, 북극성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내가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별이 없으면 배는 제자리를 맴돌거나 어디를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생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찾아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그럴 때 잊고 살았던 자신만의 별을 다시 바라본다면 인생의 방..

다이어리 2022.04.25

절대 후회를 낳지 않을 3가지 행동

절대 후회를 낳지 않을 3가지 행동 일찍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좋은 것들을 배우고, 선량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 이 세 가지 행동은 어떤 경우에도 후회를 낳지 않는다. - 이솝 ‘노동에서 해방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불행이다.’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성공한 사람이냐 실패한 사람이냐가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냐 배우지 않는 사람이냐다.’ 벤저민 바버의 가르침입니다. ‘돈을 벌고 베풀면 더 많은 돈이 들어온다’ 유대인들이 목숨처럼 지키고 대물림해온 불변의 공리입니다.

다이어리 2022.04.25

할아버지의 붓글씨

할아버지의 붓글씨 한 요양병원에서 서예 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서예가 뇌졸중과 치매를 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요양병원에는 뇌졸중이 심하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몇 개의 단어를 겨우 쓰시는 정도입니다. 어느 날, 서예 수업이 끝나갈 즈음에 할아버지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시는 할머니였는데 바로 할아버지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를 본 할아버지는 꼭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음 지으며 말했습니다. "어무이, 어무이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는 더듬더듬 어머니의 얼굴을 만지고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자랑하려는 듯 본인의 서예 실력을 뽐냈습니다. 느릿한 손으로 겨우 붓을 새 먹에 담그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붓글씨를 본 어머니의 두..

다이어리 2022.04.22

할아버지의 붓글씨

할아버지의 붓글씨 한 요양병원에서 서예 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서예가 뇌졸중과 치매를 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요양병원에는 뇌졸중이 심하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몇 개의 단어를 겨우 쓰시는 정도입니다. 어느 날, 서예 수업이 끝나갈 즈음에 할아버지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시는 할머니였는데 바로 할아버지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를 본 할아버지는 꼭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음 지으며 말했습니다. "어무이, 어무이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는 더듬더듬 어머니의 얼굴을 만지고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자랑하려는 듯 본인의 서예 실력을 뽐냈습니다. 느릿한 손으로 겨우 붓을 새 먹에 담그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붓글씨를 본 어머니의 두..

다이어리 2022.04.22

심리적 거리

심리적 거리 누군가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 '서로 사랑하는데 무슨 거리가 필요해? 이렇게 꼭 붙어 있어도 아쉬운데.'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안전거리란 물리적 거리가 아닌 심리적인 개념이다. 그리고 이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아서 생기는 비극이 생각보다 많다. - 김혜령의《불안이라는 위안》중에서 - *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슨 안전거리가 필요해요?' 코로나가 몰고 온 '사회적 거리'는 우리에게 물리적 안전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사람 사이에는 물리적 거리보다 더 중요한 안전거리가 필요합니다. '심리적 거리'입니다. 서로에게 일정 공간의 심리적 틈을 유지해야 사랑도 더 부드럽고 오래갑니다.

다이어리 2022.04.22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롭게 해주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이롭게 하는 것은 상대방을 먼저 이롭게 해준 후에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만큼 이롭지는 못하다. - 순자 진정한 욕심쟁이는 당장의 손해는 언제든 감수할 수 있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상대에게 이익을 주면 상대는 나를 친구로 받아들인다. 그 후의 이야기는 순풍에 돛 단 듯 진행되기 마련이다. 그게 나의 이익이다.’고 먼저 주는 미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주고, 멀리보는 자세가 대탐소실(大貪小失)의 지혜입니다.

다이어리 2022.04.21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인생이란 참 우습게 흘러가는 법이다! 우연이든 운명의 조롱이든, 그것도 아니면 절망이 주는 용기 때문이든, 사랑의 행복이 산산이 깨지고 나자마자, 성공과 이익과 돈이 마법을 부린 듯 굴러들어왔고, 게임에서 전혀 바라지도 않았던 것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가치가 없었다. 나는 운명이 변덕스럽다고 생각했고, 이틀 밤낮에 걸쳐 동료들과 안주머니 가득 든 지폐를 술 마시는데 다 써버렸다. - 헤르만 헤세의《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중에서 - *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행운이 어느 날 선물처럼 굴러들어올 수 있습니다. 횡재도 할 수 있고, 도박으로 떼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내 삶에 가치가 있는가, 의미가 있는가, 여부는 그 다음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기껏 안주머니..

다이어리 2022.04.21

목총을 든 소년

목총을 든 소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고 이 전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노약자 할 것 없이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들이 희생되었고 기약 없는 이별에 남편을, 아버지를, 아들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전쟁의 참혹한 비극에 전 세계가 안타까움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그중 AP 연합뉴스를 통해 알려진 한 장의 사진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고 슬프게 만듭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 사는 7세 소년이 부서진 러시아군 차량 잔해 주변에서 목총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이들이 전쟁의 피해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빨리 평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전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

다이어리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