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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제대로 열리는 MWC, 통신3사 바르셀로나 출격

황태자의 사색 2022. 2.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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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제대로 열리는 MWC, 통신3사 바르셀로나 출격

3사 CEO, 비전 발표 등 데뷔전
SKT, 메타버스 등 활용해 K팝 콘서트 스튜디오 선보여
KT, AI 방역로봇 최초 시연… AI로 5G 기지국 감시 기술도
LG유플러스, 확장현실 기술 등 기업들에 5G 서비스 시연존 운영

입력 2022.02.21 03:57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 MWC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고, 지난해는 예년보다 4개월 늦은 6월 말에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개최했지만 관람객 숫자가 예년의 5분의 1인 2만명에 불과했다.

3년 만에 제대로 열리는 올해 MWC의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 더 빨라지고 촘촘해진 5G(5세대 이동통신) 망을 기반으로 한 AI(인공지능)·클라우드·핀테크·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MWC를 주관하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150여 국 1500여 기업과 최대 6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에 참가한다”면서 “1000명의 연사 가운데 95%가 현장 참석 예정”이라고 했다.

◇통신 3사 3년 만에 모두 출격

국내에서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MWC에 일제히 출격한다.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792㎡(약 240평) 규모 대형 전시관을 마련한다. 메타버스·반도체·양자통신 기술이 핵심 키워드다.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 미래 모빌리티 UAM(도심항공교통), 인물의 움직임을 수백 대의 카메라로 찍어 입체 영상으로 만드는 기술을 활용해 K팝 콘서트를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AI 반도체 사피온 등을 선보인다.

28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여하는 KT(아래)와 SK텔레콤의 전시관 조감도(위). KT의 전시관은 땅(전시관 바닥)과 하늘(천장)이 마주 보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SK텔레콤 전시관은 가상현실 체험에 특화됐다. LG유플러스는 일반 관람객이 볼 수 있는 전시관은 별도 운영하지 않고 회의 장소와 서비스 시연 존을 마련했다. /SK텔레콤·KT

KT는 GSMA가 마련한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 AI, 로봇 ,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구성한 이곳에서 AI 방역로봇을 최초 공개하고 시연한다. 교통 흐름을 AI로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기술인 ‘트래픽 디지털 트윈’, AI로 5G 기지국을 감시하는 기술인 ‘닥터 와이즈’ 등도 선보인다.

LG 유플러스는 전시장 제2홀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XR(확장 현실)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 존을 운영한다. 다만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관은 별도로 없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5G 서비스와 콘텐츠 수출 경로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참여한 국제 5G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가 선보인 국제우주정거장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통신 3사 외에도 삼성, 에릭손, 노키아, 버라이존, 퀄컴, 시스코가 참석해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은 노트북인 신형 갤럭시북을 공개하고, 퀄컴은 최근 내놓은 칩셋과 미래형 AR(증강 현실), VR(가상 현실)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너·비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폴더블폰을 비롯한 프리미엄폰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아너는 삼성 Z폴드와 흡사한 폴더블폰인 아너 매직4를, 오포는 야간 촬영에 특화된 파인드X5 시리즈 스마트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데뷔전 치르는 통신 3사 CEO들

통신 3사 CEO들은 이번이 MWC 데뷔전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선임됐고 구현모 KT 대표는 2020년 취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일 타운홀 미팅에서 SK텔레콤 2.0시대 비전을 직접 알릴 계획이다. SK텔레콤 2.0은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등 3대 핵심 영역에 주력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유 대표는 “올해 MWC는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이후 추진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성과를 보여줄 계획이다. 구 대표는 KT의 사업이 미디어·콘텐츠, 금융, AI 등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구 대표는 GSMA 이사회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에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하는 방안 등 글로벌 통신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아마존·퀄컴·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기 제조사 부스를 방문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2022년 조직 개편을 통해 콘텐츠와 확장현실(XR), 게임 등을 CEO 직속으로 배치, 신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번 MWC에서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