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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였던 '빛-물체 상호작용'…3D 촬영기법 개발해 풀었다
입력 2022.03.04 17:12 수정 2022.03.04 23:45 지면 A22
테크 & 사이언스
KAIST 물리학과 연구팀
빛 들어올 때의 양상 측정
물리학계 오랜 난제로 남아
수식으로 표현한 연구가 전부
빛 방향 바꾸는 방법 고안해
상호작용 눈으로 확인 성공
암 진단·치료결과 분석에 활용
KAIST 물리학과 연구팀
빛 들어올 때의 양상 측정
물리학계 오랜 난제로 남아
수식으로 표현한 연구가 전부
빛 방향 바꾸는 방법 고안해
상호작용 눈으로 확인 성공
암 진단·치료결과 분석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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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제1저자인 신승우 KAIST 물리학과 연구원이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살펴보고 있다. /박용근 교수 제공
빛은 모든 물질과 상호작용한다. 산란·반사·굴절·흡수 등이다. 물질에 빛이 들어왔을 때 양상을 기술하는 물리량이 ‘유전율 텐서’다. 1900년을 전후해 등장한 고전적 개념이다. 그러나 온전히 측정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물리학·광학계의 오랜 난제였다.
이유는 수학적 원리에 있다. 연립방정식을 떠올려 보자. 최소한 미지수 개수만큼 방정식이 있어야 문제가 풀린다. (방정식 개수에 해당하는) 빛의 편광 방향은 두 가지(오른쪽·왼쪽)다. 반면 유전율 텐서는 미지수(물리량)가 세 개다. 미지수가 방정식보다 많으니 풀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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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홀로그래피 현미경은 광학적 이방성(빛의 입사각 또는 편광에 따라 달라 보이는 성질)을 아예 무시하는 한계가 있었다. LCD를 구성하는 액정이 대표적인 광학적 이방체다. 광학적 이방체는 유전율 텐서를 이용해 수학적으로는 100% 표현할 수 있다. 이방체 존재 여부와 양, 내부 배열, 경계에서 분자 간 상호작용이 모두 수식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이방체의 3D 유전율 텐서 전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팀은 유전율 텐서의 3D 단층촬영 기법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3대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머티리얼즈에 실렸다. 박 교수는 “그간 주력하던 3D 홀로그래피 연구에 새로운 수학 개념을 들여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며 “논문을 평가하던 심사위원들도 반신반의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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