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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위성 인터넷에 12조원 투자…“머스크의 스페이스X 추격”

황태자의 사색 2022. 4.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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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위성 인터넷에 12조원 투자…“머스크의 스페이스X 추격”

입력 2022.04.06 08:27
 
 
 
 
 

세계 최대의 IT 부호들로 꼽히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위성 인터넷 구축을 놓고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아마존은 향후 12조원을 투입해 스페이스X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3개 로켓 발사 업체와 인공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이날 항공사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법인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프랑스 위성발사 기업 ‘아리안스페이스’, ‘블루오리진’ 등 3개 사와 최대 83회의 위성 발사 계약을 맺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우주 인터넷망 구축용 스타링크 위성 49기를 탑재한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포물선의 궤적을 그리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비에라에서 바라본 로켓의 모습. /플로리다투데이

향후 5년에 걸쳐 ULA와 38회 발사, 아리안스페이스와 18회 발사, 블루오리진과는 12회 발사 및 추가 15회 발사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이번 로켓 발사 계약이 상업용 우주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ULA는 위성 발사에 현재 개발 중인 벌컨 센타(Vulcan Centaur) 로켓을 사용할 예정이다. ULA는 발사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1회 발사 비용으로 약 1억1200만 달러(136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아리안스페이스는 올해 중 첫선을 보일 아리안 6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우주로 보낸다. 아리안스페이스는 목표로 잡고 있는 기본 발사 비용이 7700만 달러(938억원)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2023년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 뉴글렌 로켓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리안스페이스는 뉴글렌의 1회 발사 비용을 6800만 달러(약 829억 원)로 추정한 바 있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런 추정치들에 근거하면 이번 계약은 수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전망했다.

아마존은 이번 사업에 10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의 데이브 림프 기기·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번 발사 계약은 프로젝트 카이퍼에 대한 우리의 놀라운 헌신과 믿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미 2000여 기의 위성을 띄워 약 25만 명의 이용자에게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