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 관심 몰리자, 우라늄 ETF에 몰리는 뭉칫돈
[WEEKLY BIZ] 탄소 중립 시대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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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이 에너지 가격 급등과 탄소 중립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원전의 에너지원인 우라늄 관련 업체들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우라늄 채굴 및 제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전 관련 ETF 중 AUM(총자산규모)과 거래량이 가장 큰 것은 글로벌X가 운용하는 우라늄ETF(종목명 URA)다. AUM이 19억6690만달러(약 2조4000억원),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이 376만6518주에 달한다. 캐나다의 우라늄 생산·판매업체인 카메코(Cameco) 비율이 전체의 4분의 1 정도로 가장 크다. 대우건설(2.0%), 두산중공업(1.9%), GS건설(1.9%) 등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국내 기업도 일부 포함돼 있다.
10억달러가량을 운용하는 ‘노스쇼어 글로벌 우라늄 마이닝 ETF(URNM)’는 URA와 상위 구성 종목이 비슷하다. 캐나다·미국·호주 기업들을 주로 담고 있고, 운용 보수는 URA(0.65%)보다 0.2%포인트 높다. ‘반에크 우라늄+핵에너지 ETF(NLR)’는 ETF 섹터 분류상 유틸리티(전기·가스·수도 등의 기반 산업)에 속하기 때문에 우라늄업체 외에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듀크에너지, 도미니언에너지 등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다른 우라늄 ETF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한 달간 URA와 URNM, NLR의 수익률(지난 4일 기준)은 각각 6.64%, 6.49%, 5.81%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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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투자 상품인 ETF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카메코, 우라늄에너지(UEC), 넥스젠에너지(NXE) 같은 우라늄 채굴업체나 영국의 옐로케이크 같은 우라늄 중개업체의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방법도 있다. 다만 에너지주(株) 특성상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대신증권 김해인 연구원은 “우라늄 ETF들은 우라늄 가격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여 예측이 수월하고,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호주 기업도 다수 포함하고 있어서 국가별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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