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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런·한강런, 고궁런까지…24시간 잠들지 않는 서울의 트랙
입력 2022.06.16 17:08 수정 2022.06.17 02:28 지면 A17
Cover Story
서울 시티런, 어디서 할까?
초보는 경사 없는 한강
아름다운 서울 야경은 덤
고수들은 남산 '트레일런'
기록쟁이들은 '트랙'
시간 단축 훈련에 좋아
서울 시티런, 어디서 할까?
초보는 경사 없는 한강
아름다운 서울 야경은 덤
고수들은 남산 '트레일런'
기록쟁이들은 '트랙'
시간 단축 훈련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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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답답한 하루를 보낸 날엔 슬그머니 러닝화를 꺼내는 게 좋다.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두 발은 캄캄한 도시의 침묵을 가른다. 두 팔을 앞뒤로 흔들며 속도를 높이면 나의 호흡과 근육은 온전히 되살아난다. 생각이 유독 많은 날을 보냈다면, 달리자.
한강 너머 반짝이는 야경, 남산의 나무와 풀잎이 쏟아내는 향과 새소리는 도시가 주는 선물이다. 가빠지는 호흡과 무거워진 다리를 달래 코스를 완주하면 이보다 더 상쾌할 순 없다. 그리고 나에게 말한다. 일상의 모든 괴로움이 오늘 흘린 땀처럼 씻어내려갈 거라고. 그렇게 내일 다시 도전해 보자고.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한강 나이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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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달리기는 밤에 더 설렌다. 서울의 동쪽인 서울숲 쪽에서는 청담대교, 반포대교가 빚어내는 야경을 즐길 수 있고 서울의 서쪽 마포대교, 서강대교 일대에서는 여의도 빌딩숲의 화려함을 배경 삼아 뛸 수 있다. 강 너머 파크원과 IFC가 만들어내는 불빛과 강물에 비친 물그림자는 세계 여느 도시 못지않게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보행자 산책로 대신 생태길을 이용하면 울창한 나무 사이 흙길에서 달리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고궁런에서 남산런까지…서울살이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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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고궁런’도 인기다. 고즈넉한 경복궁, 덕수궁 담벼락을 따라 달리는 러닝 크루가 많다. 한낮의 번잡함이 사라진 도시에 은은한 궁의 조명이 러너의 시야를 밝힌다. 청와대 개방 이후 삼청동길을 따라 야간 러닝을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기록을 원하는 당신, 트랙을 점령하라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거나 달리기 기록을 단축하고 싶다면 트랙으로 향해보자. 트랙은 정해진 코스에서 거리에 따른 정확한 기록을 측정할 수 있다.석촌호수 역시 트랙러너의 성지 중 하나다. 호수를 둘러싸고 마련된 2.5㎞ 길이 트랙에는 100m마다 거리가 표시돼 있어 거리를 체크하며 뛰기에 좋다.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출입이 금지돼 있어 사고 위험도 적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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