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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역사

황태자의 사색 2006. 8. 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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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6 2007-02-23
주권국가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만나야 한다면 물매를 갖고 있어야 한다.
   오선용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번에 보냈던 <유대인의 역사>를 읽고... 후속으로 한 편의 글을 더 보내드립니다.
작가 폴 존슨의 마지막 결론 부분이 너무 강해서 한번 읽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인류는 어떻게 해서든 유대적 관점과 만나게 된다.
그들에게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법과 인간의 법 앞에서의 평등 사상을 얻었으며,
생명의 존엄성, 인간의 존엄성 또한 그들에게서 얻었고, 개인의식과 개인의 구원에 대한
것 역시 그들의 영향을 받았다.


2. 관념적인 이상으로서의 평화와 정의의 기반으로서의 사랑을 포함하여 인류가 가진
기본적인 윤리들의 많은 부분들도 모두 유태인들에게서 얻었다. 유대인들이 없었다면
무의미한 세상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3. 유대인들은 미지의 존재를 합리화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 결과 유일신 사상이 탄생하게 되었고 유일신을 믿는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나갔을
지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미지의 존재에 대한 유대인들의 지적인 통찰은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사상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4.유일신 사상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유대인들은 우상들로 구성된 판테온을 하나의 지고한 존재로 합리화하기도 했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아브라함과 모세는 스피노자보다 중요하지 않게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인류에게 끼친 유대인들의 영향은 다방면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고대에 그들은 종교와 윤리적인 측면에서 위대한 혁신자들이었다.

5. 중세유럽에서 그들은 휘귀한 지식과 기술을 전하는 진보적인 민족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선두에서 밀려났고 18세기 말엽까지 다른 민족들에게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놀라운 독창성은 다시 분출되었다. 게토에서 탈출하여 그들은 다시 한번
인류의 사상을 변화시켰는데, 이번에는 세속적인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현대 세계의 정신적인 산물 대부분은 유대인의 것이었다.

6. 유대인들이 단순한 혁신자로 머문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인간 삶의 모범이었으며
전형이었다. 그들은 인간이 겪어야만 하는 불가피한 딜레마들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들은 '이방인이고 떠돌이'였다. 그러나 우리 또한 일정한 수명을 받고 사는 단순한
임차인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유대인들은 집 없고 약한 인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세계는 일시적인 숙소에 불과하지 않는가?
유대인들은 이상을 위해 분투했던 맹렬한 이상주의자들이었다. 그리도 동시에
식량과 안전을 갈망했던 맹렬한 이상주의자들이었다.
* 출처: 폴 존슨, <유대인의 역사 3>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