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체중계가 아니잖아… 안마의자도 특이해
CES 2022에 대거 등장한 미래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구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7일(현지 시각)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 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선 올해 디지털 ‘헬스테크(health tech)가 화두였다.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애벗사(社)의 대표인 로버트 포드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은 코로나 3년 차를 맞아 심박수까지 관리하는 체중계, 탈모를 예측하는 헤어 기기 같이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생활 기술 제품을 앞다퉈 내놨다. 코로나 3년 차를 맞아 헬스·웰니스 분야가 전 세계 산업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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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 측정부터 산소 공급까지 하는 안마 의자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전시장 안에 마련된 국내 안마 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의 부스. 330㎡(100평)가량의 부스 곳곳에 안마 의자 9종이 놓였다. 외국인 관람객 20여 명 정도가 마스크를 쓰고 안마 의자 위에 누워 체험을 하거나,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안마뿐 아니라 심전도까지 측정해준다는 신제품 안마 의자 ‘팬텀메디컬하트’에서 마사지를 받았다는 독일 관람객 닐스 휘너퓌스트씨는 “치료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신제품 안마 의자 ‘다빈치’는 의자에 앉으면 사람의 근육량과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까지 7가지 정보를 알아서 분석해주는 체성분 측정 기능을 적용했다. 고농도 산소 공급 기능을 탑재한 ‘더파라오 오투(O2)’도 주목받았다.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으로, 공기 흡입구의 필터로 미리 걸러진 깨끗한 공기를 에어 컴프레서를 통해 제오라이트 필터에 고압으로 통과시켜 높은 농도의 산소를 배출한다. 현장에 있던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집중력 향상뿐 아니라 피로 해소와 불면증에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두 다리가 마치 로봇처럼 따로 움직이는 ‘팬텀 로보’ 안마 의자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안마 의자와 달리 상황에 따라 다리에 서로 다른 마사지를 받을 수가 있다. 바디프랜드 측은 또한 안마 의자에 혈압계를 적용, 혈압 측정부터 혈압 관리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는 ‘엘리자베스 메디컬’ 제품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는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사후 치료 위주에서 사전에 관리하는 미래형 디지털 헬스케어로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울에만 올라도 혈관 나이 측정하는 ‘헬스 테크’
올해 CES 2022 전시장에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이 기발한 사전 건강 관리 기기를 내놓으며 아이디어 각축전을 벌였다. 대표가 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미국 애벗사는 부스에서 채혈을 하지 않고도 혈당과 젖산, 케톤, 알코올 수치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링고’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동그란 모양의 센서를 팔 뒤에만 붙이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해당 정보를 바로 받아볼 수 있다.
프랑스 헬스케어 업체 위딩스는 스마트 체중계 ‘보디스캔’을 선보여 주목받은 경우다. 일반적인 체중계처럼 생겼지만, 줄로 연결된 유리 막대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무게뿐 아니라 심박수와 혈관 연령, 신경 활동까지 모니터링을 해준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업체 룰루랩은 CES에서 4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앞으로 탈모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는 AI 기반 헤어 케어 기기 ‘루미니 스칼프 프로’를 선보여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두피 상태를 분석, 탈모를 예측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두피 관리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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