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메리츠자산운용] 펀드매니저 레터 : Welcome to your First Bear Market

황태자의 사색 2022. 6. 16. 09:05
728x90

Welcome to Your First Bear Market

안녕하세요. 메리츠자산운용 운용팀 박정임입니다.

 

2022년 지속되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하에서 고객 여러분의 장기 투자 여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 달 전

 “단기투자자들 사이에서 장기투자자로 살아가기” 라는 레터를 드린 바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됨에 따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6월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전 레터에서 말씀드린 대로 시장이 하락 시 오랜 훈련이 되지 않은 투자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불확실성’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이벤트일까요?

아래는 저희가 2020년 1분기 보고서 (샐러리맨펀드 기준)에서 설명 드렸던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글입니다.

 

코로나의 장기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IT 산업의 급격한 발전 및 고용 증대 등과 같은 당시에는 예상 못했던 사건들이 지난 2년 간 추가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즉, ‘불확실성’ 이 아니며, 저희 운용팀이 시장의 하락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Buy Low (낮은 가격에 매수)를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COVID-19 (코로나바이러스의 국제적 공식 명칭) 로 인하여 전세계 금융 시장은 역사 상 전례 없는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양적 완화 정책으로 경기 수축 혹은 침체의 사이클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금융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잘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그러한 사이클이 COVID-19 라는 바이러스로 시작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이러한 불확실성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저희가 항상 소통하듯이 변동성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위험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혹은 덜 위험한 기업들을 분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COVID-19 가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12년 동안 계속적으로 공급된 유동성으로 인해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낮은 자본 조달 비용 (Cost of Capital)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경영진들은 그러한 환경에서도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자력으로 창출할 수 있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많은 기업들은 낮은 자본 조달 비용을 이용하여 지나치게 외부 자본에 의존한

기업 경영을 해왔습니다.

현재와 같은 외부적 충격은 원인은 다르지만 이미 과거에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외부적 충격이 생기면 유동성은 줄어듭니다.

 

세계 각 정부에서 유동성을 다시 제공하고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험한 금융기관들은 재무 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제공을 활발히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COVID-19 로 시작된 위기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경영진을 가진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을

분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또한 전자의 경우는 COVID-19 가 진정된 후에 더욱 더 강력한 리더십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본은 그러한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투자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COVID-19 로 인해 개인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요?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3월 셋째 주 실업 수당 신청 건수는 328만 건으로 전 주의 28만 건에서 급증했으며

이는 미국 노동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67년 이래 최대 수치였습니다.

 

물론 COVID-19 로 인한 일시적인 증가 부분도 있겠지만 COVID-19 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재무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은 결국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며, 비용 절감에는 해고라는 수단이

포함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급 휴가 등을 통해 고용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새로운 고용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많은 자영업자들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의 증가와 장기간 동안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inflation, 물가상승)의 도래가 합쳐지면 노동에 의한

소득에만 의존했던 개인들은 더욱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라도 일찍 우리의 자본이 위기를 거쳐 더욱 강해질 훌륭한 기업들에 투자되어 자본을 일하게 하는 행동을

실행해야 합니다.

 

이번 COVID-19 로 인한 위기를 통해 저희가 항상 소통해 오던 ‘자본을 일하게 하라 (Make your money work for you)’ 라는 중요한 자본주의의 원리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보고서에서는 흥미로운 차트들을 몇 개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 NH 투자증권]


미디어 등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접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위의 차트들에서 GDP 대비 정부부채와 기업부채를 비교시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하여 매우 건전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제는 바로 GDP 대비 가계부채의 상승 속도에서 볼 수 있듯이 바로 악화되고 있는 개인의 재정상태입니다.

 

저희는 금융교육의 부재로 인한 잘못된 소비습관, 그리고 낮은 자본소득이 이러한 문제의 주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NH 투자증권]

위의 두 차트는 미국, 중국, 한국 세 개 나라의 GDP (국민총생산) 을 노동소득과 자본소득 구성으로 분석했을 때 각각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미국이나 중국 대비, 한국은 노동소득 비율의 급격한 감소와 자본소득 비율의 급격한 증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여전히 노동을 통한 소득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득, 혹은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양극화의 한 쪽 끝에 위치한 국민들의 가계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더 많은 국민들이 자본소득에 참여하는 것이며, 자본소득에 참여하는

가장 좋은, 혹은 쉬운 방법은 창업, 혹은 주식투자를 통하는 방법입니다.

지난 2년 간 소위 불마켓 (Bull Market)에서 다양한 테마성 펀드들이 인기를 얻는 상황에서도 저희 운용팀은

위의 보고서에서 논의한 대로 건전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외적인 환경의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가치 확장을 해 나갈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펀드들의 연간 한 자리 수의 회전율은 이러한 철학을 반영합니다.

 

외적인 환경의 변화와 변동성은 펀더멘탈이 견고한 기업을 그렇지 못한 기업과 분별해 낼 수 있는 값진 기회입니다.

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그 근원지였던 미국에서 경험했습니다.

 

뉴욕에 위치한 한 글로벌금융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베어스턴스 (Bear Stearns)에 이어

리먼브라더스 (Lehman Brothers)의 파산까지 이어지며 진정한 베어마켓 (Bear Market)을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에서도 해고가 계속되었으며, 많은 실직자들이 생겨났습니다.

 

뉴욕의 부동산 가격 및 월세는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쇼핑 거리는 한산해졌고 세일을 해도 물건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일부 음식점들은 문을 닫았으며, 불과 몇 달 전까지 예약이 어렵던 음식점들에서도 쉽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불마켓 (Bull Market)에서 보너스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과도하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화려한 생활을 즐기던

사람들과 소득 대비 과도한 부채를 이용해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비싼 월세를 살았던 사람들은 실직 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보너스로 인해 보유한 자산을 더 낮은 가격에 매각하거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다운그레이드 해야 했습니다.

 

한국의 가계 부채 수준을 고려 시 금리 상승 사이클에서 많은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운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조정은 ‘건전한’ 단계입니다.

 

오랜 기간 너무나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어 왔고, 자산 가격은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상승하였습니다.

 

과도한 가격이 건전한 조정을 겪는 과정이며, 과도한 레버리지가 건전한 재무구조로 변해 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속 가능 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했던 이들은 펀더멘탈이 견고하지 못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투자를 계속 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항상 말씀드리듯이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오히려 현재의 상황은 외적인 환경의 변화로 인해 삶의 수준을 다운그레이드 해야 하는 잘못된 라이프스타일을

혹시 살고 있지는 않은 지 점검해 봐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소비는 투자로 전환해야 하며, 과도한 부채는 줄여 나가야 합니다.

2020년 1분기 보고서의 마지막 단락을 다시 공유 드립니다.

“BUY LOW, SELL HIGH”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아라.”

투자에 있어서 너무나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원칙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져 있다면 COVID-19 와 같은 외부적인 충격으로 인한 주가의 하락은

어제보다 더 낮은 가격에 훌륭한 기업을 살 수 있는 기회이지만 (BUY LOW),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하지 않은

주식시장의 참여자들은 불안함으로 인한 감정이 우선하며 훌륭한 기업들을 더 낮은 가격에 파는 (SELL LOW)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린치 (Peter Lynch) 가 1977년에서 1990년까지 피델리티 (Fidelity)의 마젤란펀드 (Magellan Fund)를 운용했을 당시 연평균 수익률은 29% 였습니다.

 

그러나, 마젤란펀드에 많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터린치가 마젤란펀드를 운용한 13년 동안 주식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적이 9번 있었고 마젤란펀드는

그러한 주식시장보다도 더 하락했다고 합니다.

 

주식시장이 하락 시 많은 투자자들은 두려움으로 인해 매도를 했고 (SELL LOW) 그로 인해 손실을 보았지만,

지속적으로 마젤란펀드에 투자되어 있던 투자자들은 결국 13년 후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은 오랜 경험과 유연성을 가진 경영진, COVID-19 와 같은 외부적인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자본력,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COVID-19 로 인한 주식시장의 하락은 BUY LOW를 실행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저희 운용팀은 여러분의 자본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게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투자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오랜 여정이며 그 여정 중 변동성은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2020년 초, 그리고 저번 달 보내 드린 레터들을 아래 첨부 드리며, 현재의 변동성을 진정한 장기투자자가 될 수 있는

또 한 번의 소중한 기회로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